오늘은 어버이날,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했다. “엄마, 전화로 사랑의 카네이션을 보냅니다”라고 하니, 어머니는 “그래, 알았다. 나는 지금 순천간다”라고 대답했다. 아!! 나의 대답에 반응하시는 어머니, 살아있음은 사진과 다르다. 살아계시는 어머니가 오랫동안 장수하길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요즘은 내가 걸어온 수많은 길들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길중에 ‘글’이 제일 많다. 내가 도체 무엇을 했고, 어떤 글을 썼는지 다시 확인하는 일은 만리장성을 밟듯 힘든 일이다. 너무 많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무엇이든 해놓은 일이 많은 것은 행복한 일이다.
어제는 월명동 약수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약수를 마시면서 맑은 공기를 쐬니 건강이 한결 힐링되었다. 미세먼지가 얼마나 사람을 곤혹스럽게 하는지, 물이 얼마나 몸을 가볍게 하는지, 정신건강이 사람의 생각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매주 월요일은 약수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나의 달팽이는 내가 만들어준 유리병의 배추잎을 먹으면서 평온하게 살고 있었고, 오늘도 신문 2부를 사서 까페에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글쓰는 일, 내가 썼던 글을 정리하는 일, 내게 보내온 글을 정리하는 일 등등 나는 ‘글과 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까페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작가는 다양한 글을 만들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낸다.
5월 8일 어버이날, 스승의 삶이 생각난다. 무엇을 하고 계실까? 중학교 수학 선생님,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 대학교 전공 교수님 등등 많은 인물중에서 내 인생에 신앙의 문을 열어준 정명석 목사님이 마음에 아련히 스친다. 인생의 멘토로서 그의 삶이 한그루 소나무처럼 푸르고, 청청하여 내가 닮고 싶은 길을 걸어가고 계시니, 내 마음에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