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

(피카소 원작품을 순례하는 루이 뷔통 전시관에서의 선미라 기호학 박사)
[서울교육방송 특별취재단 / 문화순례]=‘순례는 인생이다!’라는 철학을 말하며 국내외 순례의 중요성은 물론 일상을 순례로 보는 선미라 기호학 박사님의 특별한 순례 이야기를 찿아 보았다. 순례관련 강의나 문화유산 관련 특강을 통해 이미 선미라 박사는 세계 순례지역은 물론 국내 역사 문화 순례를 총정리하는 입장에 있기때문에 이번 취재가 더욱 의미있다.
동작동 국립현충원 순례참배가 이색적이다. 그곳은 근 현대 인물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역사 정거장이기 때문이다. 칡넝쿨처럼 얼키고 설킨 우리 근대 역사의 모습이 한눈에 들여다보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선미라 박사의 순례 철학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는 매우 특별하며 우리 통일 시대의 중요한 의식의 전환점을 생각해보게하는 계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념을 떠나 반성과 겸손의 마음으로 죽은 모두에게 참배하는 순례자들의 모습)

(이부영선생님의 역사 해설과 도법스님의 역사 이해하기가 덧붙여지고 순례자들 각자의 철학이 함께하는 현충원 참배 모습)
ㅡ순례 참배하면 좋은 것이 있나요?
ㅡ있지요.
ㅡ무엇인가요?
ㅡ각자 의식이 자유로워집니다. 스스로의 격리상태 경계를 무너트리는 일이 참배이기 때문에 누구나 가능합니다.
ㅡ누가 순례 참배를 하나요?
ㅡ누구나 가능합니다.
ㅡ이념이 다른 사람에게도 참배하나요?
ㅡ네 합니다. 그것이 순례자의 특권이고 자유인의 상징입니다.
ㅡ이번 순례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ㅡ좌우합작과 대동학적 세계사상으로 남북화합을 만들어내고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적인 행동입니다.
ㅡ대화합은 항상 먼저 매맞는 일이라 눈치들을 보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과감한 민족 대화합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하는지요?
ㅡ순수와 열정에서 길은 보인다고 봅니다. 나를 버리고 대의를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ㅡ한국에 순례단체들이 몇개나 되는지요?
ㅡ지역별로 최소 50여개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ㅡ대단하군요.
ㅡ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순례자님들이지요.
ㅡ오늘 특별한 순례에 대해 소개 가능하신가요?
ㅡ네. 그 내용을 다음 순례내용으로 소개합니다
좌우이념 시대는 지났지만 여전히 사회문제로 국론이 분열된 한국사회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해결책을 이렇게 순례 참배로 실천하며 뚜벅뚜벅 한걸음씩 전진하는 모습이 매우 새롭다.
좌우합작의 명해답을 제시한 몽양 여운형 선생의 민족 대화합 사상은 남북화합과 세계 평화의 길을 제시하는 대동학세계사상으로 그 맥락이 흐르고 있으며 현재 살아있는 지성세대의 사명감으로 보인다.
“역사는 흐르고 사상은 전수되고 계승된다. 평화가 밥이고 순례는 일상이다”라는 감동적인 철학이야기를 아쉽지만 이렇게 모두 마친다.
ㅁ남북정상회담에 보내는 은빛순례단의 공개서한ㅁ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확고하고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ㅡ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님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님에게 간절히 요청합니다.
우리는 이 땅 한반도의 남녘, 대한민국에서 육십년 이상을 살아온 이른바 은빛 세대에 속하는 시민들입니다. 우리는 지난 해 핵개발을 에워싼 북미간의 긴장과 갈등으로 한반도에 고조된 전쟁의 위기 상황에서 이 땅에서 생명을 이어온 사람들로서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할 수 없어 다시는 전쟁과 핵무장 없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실현을 염원하며 그 길을 찾고자 나섰습니다.
우리 세대는 전쟁의 참상과 그 비극이 어떤 것인지를 직 간접으로 체험하고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저 칠십 여 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그 통한의 전쟁으로 인해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처와 고통이 생생하게 남아 있고 그것이 남북분단이라는 민족의 불행으로 고착되어 한반도의 안녕과 민족의 번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와 질곡이 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되면서 우리 힘으로 하나의 독립국가를 수립하지 못한 채 외세에 의해 남과 북이 서로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로 분리되었고 이로 인해 동족전쟁이라는 참상까지 겪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칠십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로를 경계하고 적대시 해옴으로써 서로간의 긴장과 갈등은 고조되고 급기야 전쟁의 위기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에너지 낭비와 전쟁에 대한 불안은 남과 북이 각기 정상국가로서의 발전을 이루는 데에 치명적인 장애가 됨은 물론 한반도 구성원 전체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문제로 되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이제 더 이상은 전쟁은 공멸입니다. 여기에는 남과 북이, 좌와 우가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 그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는 것에 우선해야한다고 믿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참으로 이 땅,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는 한반도에 생존의 터전을 두고 사는 우리들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으로 인해 불안해 하는 아시아와 세계시민들의 평화와 생명을 위한 가장 절실한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반도에 생존의 터전을 둔 남북 칠천만의 국민들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통해 세계의 평화실현을 염원하는 지구촌 평화시민들이 4•27 남북 정상회상 회담에 간절한 열망과 기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실현하는 역사적 계기와 함께 신냉전체제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평화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하면서 우리 은빛순례단은 전쟁 없고 핵무장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남북 두 정상에게 간곡히 요청합니다.
-남북 두 나라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이미 남과 북은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엄연히 서로 다른 독립된 국가입니다. 따라서 남과 북 또한 서로를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고 존중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두 국가 사이에 공식적인 수교 절차를 시작해야합니다.
-남과 북 두 나라 간에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통해 더 이상의 적대적 행위와 전쟁의 기도를 중지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지속되어온 대립과 긴장 체제에서 이루어진 모든 과오와 이로 인한 고통에 대해서는 서로의 진정어린 양해를 구하고 비핵화를 통한 핵무장 해제와 이를 바탕으로 전쟁체제를 평화체계로 전환하며 남북 간의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합니다.
-남과 북 서로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사이좋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갑니다.
남과 북이 모두 평화적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내적 역량이 충분히 성숙되고 이에 합당한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는 서로를 인정하며 사이좋게 돕고 살 수 있는 평화공존의 길을 실현해가야 합니다.
남과 북은 독립된 국가로서 제 각기 국가의 발전단계에 따른 과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과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함께 도웁니다. 이를 위한 경제협력은 물론 서로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활발한 문화교류를 이루어 갑니다. 또한 갈수록 심화되는 세계경쟁체계에서 남북이 연대 협력하여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남북이 함께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모읍니다.
북미간의 수교와 평화협정체결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함께 돕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남북과 북미는 물론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관련 당사국에게도 실질적인 이익과 도움이 됨을 함께 설득해 갑니다. 이를 위해 북일 간의 수교를 적극 돕습니다. 동시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는 어떠한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서도 남북이 함께 반대함을 천명합니다.
지금은 남북 두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 간에 참으로 통큰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지체하거나 또 다시 긴장과 갈등이 반복하는 상황이 되면 전 세계가 각국도생의 무한경쟁 속에 내몰려 있는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을 두려움과 어리석음으로 헛되이 낭비함으로써 남북 모두 다시는 일어서기 어려운 나락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 역사적 책임은 지금 이 협상에 임하는 남북 두 정상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정착이 생의 마지막 소원인 은빛순례단의 이름으로, 이 땅에 살아갈 미래의 세대들의 행복한 나라를 위하여 남북 두 정상의 역사적인 결단과 합의를 촉구하고 기대합니다.
2018년 4월 20일
한반도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 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