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나는 길을 걷다가 건축현장 타워 크레인을 볼 때면, 내 인생의 스승이신 정명석 목사님이 떠오른다. 겹쳐 보여서다. 월명동에 3번째 방문했을 때, 고개가 아프도록 하늘을 올려보면서, 전지하시던 그 모습을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사도행전 1장의 그 성경구절 “본 그대로 오리라”는 성구를 떠올리면서, 나는 오랫동안 그곳에 나무처럼 있다. 그때 나의 많은 생각들이 가지치기되었고, ‘모든 것을 단순화하자’는 답을 받고, 내려왔다.
오늘 내 인생의 스승이 방금 내게 편지 사연을 보내왔다. 전체에게 보낸 것이지만, 내게도 보냈고, 내가 받은 그 느낌은 나만의 것이니, 내게만 보낸 편지이기도 하다. 새벽 3시에 일어나셨다는 그 문장에 “아!! 나도 3시에 벌떡 일어나, 비몽사몽 신앙칼럼 하나를 작성하면서 새벽 6시를 넘겼는데, 잘했다. 이렇게 열심히 살자”라는 마음이 솟았다.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이 재미에 인생을 사는 거다. 냉장고를 열고, 나의 오렌지를 다시 쳐다보고, 나의 하루를 희망차게 살아간다.
사람이 순간 이것을 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순간 저것을 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그 무엇을 해도 시간은 쏜 화살처럼 가버린다. 찰나(刹那)의 시간, 순식간(瞬息間)이라고 말하듯, 시간은 매우 짧다. 오직, 마음을 집중해서 내가 해야할 일에만 전념하면서, 내 인생의 귀한 시간이 허무하게 흘러가지 않길 바라며, 지금 이 순간에 집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