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훈남정음에서 남궁민과 황정음이 만났다. 핫한 드라마다. 커플 매니져 직업을 갖고 있는 유정민의 솔로 탈출기. “사랑”은 물로 비유된다. 유정민은 본래 다이빙 선수다. 실제 경기에서 다이빙을 해야하는데 물 공포증이 생겨서 포기한 이후, 물만 보면 도망친다. 사랑을 물로 상징해서 연출한 것이다.
남궁민은 갤러리를 운영하는데, 연예 도사다. 상대의 마음을 속속 알고서, 상대가 가지고싶게 자기를 포장하는 화법의 달인이다. 어떻게 말해야 상대가 좋아하는지 알고있는 마음 관통 달인이다. 둘이 제주도에서 만났다. 농장을 소유한 갑부의 외동딸(40) 솔로 탈출전략으로 유정민이 내려갔는데, 사인을 하려는 그 순간 남궁민이 나타났다. 남궁민은 사실 갤러리 계약때문에 미팅을 잡은 것인데, 유정음은 혼자서 오해 착각하고 커플매니져 계약을 접고 나와버린다. 좌충우돌이다. 이렇게 둘의 운명적 만남은 웬지 엇박자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세계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살아간다. 사랑도 느낌의 감정교감이다. 서로 전류가 통하듯 느끼는 것이 애정이고, 호감인데 연예는 상대가 느끼도록 연출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의미가 만나 호기심을 갖고 알고싶어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이 드라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