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골반(骨盤)은 뼈로 된 받침대이다. 뼈로 된 쟁반이 곧 골반이다. 나침반(羅針盤) 반석(盤石) 음반(音盤) 등에도 ‘盤’이 사용되었다. 음반은 소리를 내는 쟁반이다. 골반은 몸통 전체를 받쳐주는 넓은 뼈다. 요추 밑에 있다.
뼈는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긴 뼈, 짧은 뼈, 특이뼈 등등이다. 척추를 구성하는 뼈들은 매우 특이한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수는 총 26개이다. 목뼈(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와 미추다. 이 중에서 흉추와 요추 5개가 몸통에 연결된다. 이들은 돌위에 돌이 올려준 구조로 되어 있어서 회전도 가능하고, 자유로운 활동력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그래서 몸을 이리저리 틀어도 틀어진다.
척추는 수직력은 엄청나게 강하다. 수직력은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힘이다. 척추의 장점은 수직력이다. 반면 수평력은 매우 약하다. 수평력은 옆으로 버티는 힘이다. 사람이 일어날 때 허리를 굽히면서 일어나면 허리가 나가버린다. 그래서 일어날 때는 옆으로 해서 서서히 일어나야한다. 척추 자체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그렇다.
A4용지 100장을 방바닥에 놓고서 그 위에 올라가보자. 그 누구도 A4 100장을 무너뜨릴 수 없다. 수직력이 엄청나게 강하다. 이렇게 강한 100장도 입김으로도 무너질 수 있다. 수평력을 작용하면 A4는 금방 날아간다. 옆에서 입김을 훅 불면 날아간다. 수직력과 수평력은 작용방향으로 달라진다. 척추는 수직력은 강하고, 수평력은 매우 약하다.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철골로 세운다. 그 철기둥은 수직력은 강한데, 수평력은 매우 약하다. 수평력은 바람이 불면 작용하는데, 그것을 견디기 위해서 철골에 콘크리트를 입힌다. 엄청나게 튼튼하게 콘크리트를 둘러야 수평력의 전단력이 강해질 수 있다. 수직력만 강하다고 기둥이 되는 것이 아니다. 2가지 모두 보는 것이다. 수직력과 수평력이 강해야 기둥이 된다. 척추의 수평력은 근육이 담당한다. 등근육과 어깨근육과 가슴근육과 배근육과 장요근(옆구리와 허벅지) 등이 척추를 바치는 근육이다. 여기에 골반도 같이 맞물려 있다.
허리가 아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 중에서 10%는 신경치료를 받는다.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그렇다. 왜 아픈지 그 이유를 모르고, 고통은 극심해지고, 그래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 ‘신경치료’의 이름으로 맞는 스테로이드는 정말로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통증이 사라졌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몰핀과 마약 다음으로 마취효과가 강한 성분이 바로 스테로이드이다. 이 주사를 맞으면 진통이 말끔하게 사라지는데,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통증을 유발한 근본원인은 제거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효과가 지속되는 3개월동안은 편안하다가 마취가 풀리면 다시 또 맞아야한다. 그렇게 3~4번 맞으면 요추는 이미 망가진 상태다. 무서운 세상을 우리는 살아간다.
균형은 3군데로 잡는다. 첫째 하체, 둘째 상체, 셋째 머리 부분이다. 그 중에서 골반과 척추는 상체에 해당한다. 이 부분은 앞서 설명한 철골과 콘크리트처럼 근육을 강화해서 잡아야한다. 뼈들을 붙잡아주는 것은 결국 근육이다. 아무리 척추를 고정해도, 그 척추를 잡아당기는 근육을 바로 잡지 않으면 척추는 다시 비틀어진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척추는 곧 진리와 같다. 진리는 두뇌와 신체를 연결하듯이, 하나님과 인간의 세계를, 영혼과 그 육체를 상호 연결해서 유기체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신경망이다. 두뇌가 명령하면 신체기관은 운동하고, 신체기관이 느끼면 두뇌가 반응한다. 감각기관은 신체기관에 의해서 두뇌가 반응으로 움직이고, 운동기관은 두뇌가 명령해서 신체기관이 운동으로 반응한다.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은 서로가 연결되어서 움직인다. 그와 같이 진리의 말씀으로 연결되어야만, 사람은 그 영혼과 연결되고, 하나님의 세계와도 연결된다. 척추속에는 신경망이 깔려 있다.
척추 자체로는 이 세상을 버틸 힘이 부족하다. 수직력은 강하지만, 수평력이 없으면 척추는 금새 틀어진다. 그래서 근육이 필요한 것이다. 근육이 척추를 붙잡고, 둘러싸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좌우앞뒤로 근육이 팽팽히 잡아당기면 척추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신경의 소통 역할을 수행한다.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곧 근육이다. 근육은 진리의 행함이다. 진리는 지식으로 되어 있지만, 지식으로 표현되는 그 진리를 삶속에서 실천할 때, 그 진리가 근육의 실천으로 견고해지고, 척추로서 온전하게 틀을 형성한다. 틀은 바르게 세워질 때 그 효력을 발휘하고, 틀어지면 몸이 틀어지고, 삶이 틀어진다.
그래서 예수님은 “진리를 실천하고, 행해야 천국에 간다”라고 말씀했다. 진리는 지식으로 전달되지만, 그 말씀을 삶속에서 실천할 때 효력을 발휘한다. 오른발을 딛고, 왼발을 앞으로 내밀면, 한발 걸어가고, 그렇게 걸음을 옮기면 사람은 위치를 이동한다. 진리는 그와 같다. 걸어가야 위치가 이동하듯, 진리는 실천해야 그 영혼의 위치가 점점점 변화한다. 근육은 실천과 움직임으로 근원섬유가 점점점 강해지는 것이다. 그처럼 실천은 진리를 향한 사랑의 근육이 강화되게 한다. 실천은 신앙의 완벽한 두 다리요, 확신의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