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게 살아가는 기관은 뇌와 심장과 간이다. 이들은 ‘통점’이 없다. 통점이 있어야 아픔을 느낀다. 짠 맛은 짠 맛을 느끼는 감각이 있어야 느끼듯, 통점이 있어야 고통도 느낀다. 간과 심장과 뇌는 정말로 근면하게 일하는데, 힘든 줄 모른다. 힘들지만, 참아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근육은 ‘발’이다. 손과 발은 고통의 차원이 다르다. 손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발의 움직임과는 차별된다. 손은 스스로 무게만 견디면 되고, 발은 몸무게를 견딘다. 걷게 되면, 앞으로 나가는 힘까지 보태진다. 가방을 짊어지면 그 무게도 보통이 아니다. 뛰면, 무게의 3배 중량이 가해진다. 뛰는 힘은 엄청나다. 발은 십자가를 짊어지듯 그렇게 인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무릎에 십자인대가 있고, 발목은 붕대를 감듯 인대가 칭칭칭 감겨져서, 아킬레스 인대가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발은 2개의 아치로 되어있다. 하나는 발바닥, 다른 하나는 엄지 발가락이다. 엄지 발가락 아치도 매우 중요하고, 발바닥 아치도 매우 중요하다. 두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발의 뼈 26개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서 발은 균형을 잡지 못한다.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걸을 때도 뒤뚱뒤뚱 걷게 되고, 걸음도 불안하다. 모든 것이 2개의 아치로 결정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아치에 있는 근육에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근육의 통증은 ‘뭉침’을 뜻한다. 근육은 오로지 ‘뭉쳤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 근육통은 그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이 해소된다. 절대법칙이다. 근육속에는 본래 통점이 없다. 통점이 없는 근육이 아픈 이유는 ‘압점’이 뭉쳐서 ‘통점’으로 변했을 때다. 근육의 상태를 판별하는 방법이 바로 ‘근육통’인 것이다. 이것은 몸이 스스로 상태를 표현하는 ‘신호체계’인 것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것은 발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아픔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곧 ‘건강한 발’을 뜻하고, 통증을 제거하면 정상적인 발이 된다. 그 원리는 다리미질 정도의 수고로움만 있으면 된다.
근육속에는 근방추가 있고, 힘줄에는 골지가 있다. 근육과 힘줄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힘줄은 매우 작고 강하고, 근육은 힘줄에 연결된 긴 조직이다. 힘줄은 뼈에 붙어있다. 힘줄에 있는 골지는 ‘풀림 자동장치’이고, 근육에 있는 근방추는 ‘잠금 자동장치’다. 풀림 자동장치는 ‘근육의 이완’이고, 잠금 자동장치는 ‘근육의 수축’이다. 너무 강한 힘이 가해지면, 힘줄의 골지는 근육을 풀어서 힘을 감당하지 않는다. 스트레칭을 너무 강하게 하면 근육이 늘어났다가 ‘확’ 줄어든다. 근방추 때문이다. 근방추는 근육의 자동 수축장치다. 골지와 근방추 때문에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적절하게 작동한다. 근육의 뭉침 현상은 ‘근방추’가 최대한으로 작동한 것이고, 갑자기 늘어난 근육이 늘어난 것을 감지하고 발생한 것이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서 통증은 모두 동일한 현상이다. 근육이 뭉쳐서 발생한 통증이다. 그것을 풀어야한다. 풀면 풀린다.
볼펜 끝으로 발바닥 근육을 긁어주면 긁히는 느낌이 온다. 그렇게 근육을 풀면 통증은 사라진다. 그러나, 다시 걸으면 통증이 재발한다. 근육이 뭉쳐진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지 않으면, 발바닥 긁기는 임시방편이다. 왜 발바닥 근육이 뭉쳤을까?
발꿈치(1)와 발바닥 위쪽(2)가 탄탄해서 발바닥 안쪽에 아치가 둥글게 형성되고, 여기에 근육이 발달해 있다. 2번 지역이 탄탄하지 않으면, 4번 엄지 발가락도 탄탄하지 않으면, 1번과 3번으로 걸음을 걷게 된다. 이런 부류는 팔자 걸음 형태인데, 발바닥 근육이 너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발바닥 근육이 뭉쳐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근육은 너무 늘어나면 뭉쳐진다. 1번과 3번으로 걸음을 걷는 사람은 발바닥 근육이 항상 뭉쳐져서 걷게 된다. 고통을 발바닥에 달고 사는 사람이다. 하이힐을 신는 사람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가장 좋은 걸음은 1번-2번-4번으로 이어지는 걸음이다. 3번은 보조수단으로 힘이 닿아야한다. 1번은 힘이 강하게 작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2번과 4번이 빨리 지나가면서 발을 차면서 앞으로 가게 된다. 이런 힘으로 몸이 나가면, 발의 정맥이 작동하면서 피를 심장으로 운송한다. 4번이 힘이 없고, 2번도 힘이 없으면, 족저근막염은 불보듯 뻔하다. 결국 4번 엄지발가락의 힘을 되찾아야하고, 발의 안쪽 근육을 활성화시켜야한다. 이것만 해도 발은 금방 회복된다. 그 다음에는 발바닥 근육을 잡아당기는 다리 근육과 발등 근육을 잡아당기는 다리 근육을 각각 강화시켜야한다. 발바닥 근육은 복숭아뼈 밑에서 무릎 안쪽 밑까지 이어지고, 발등 근육은 발목 위쪽에서 무릎 바깥쪽 밑까지 이어진다. 그 라인을 따라서 근육을 마사지하고, 힘줄이 있는 곳에서는 골지를 자극하면 된다. 그러한 마사지를 하고 나면, 두 다리와 두 발은 로봇처럼 힘이 금방 생긴다.
그 다음에 반드시 발목을 수직으로 세운 다음에 바짝 당기는 것을 20초 동안 해야한다. 이 트레이닝은 아킬레스 인대를 늘리는 강화훈련이다. 아킬레스 건도 통증이 발생하는데,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에 뒤꿈치가 당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20초 정도 아킬레스 인대가 늘어나는 트레이닝을 하면, 뒤꿈치 부분도 상당히 부드러워지고, 걷는 것이 상당히 자유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