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비염(鼻炎)은 코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염(炎)은 불이 2개다. 그곳에 뭔가 문제가 발생해서, 세포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즉, 세균과 전쟁이다. 비염이 있는 모든 사람은 코가 밍밍하거나, 뭔가 불편하다. 코막힘 현상이 극심하다. 그래서 비염에 걸리면 사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물론 입으로 숨을 쉬면 되니까 호흡에는 문제가 없지만, 코막힘은 치통처럼 골치아프다. 축농증(蓄膿症)은 고름이 쌓이는 증세인데, 역시 비염의 종류다. 코에 문제가 생기면, 계속 코를 풀어도 코가 막힌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렇게 인식하면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인다. 태양이 돈다고 믿으니, 태양이 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자연과학을 배우고 익힌 사람은 보여지는 것에 속지 않는다. 시각정보를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100% 신뢰하면, 그가 거짓말을 해도 그것이 믿어진다. 사람의 심리적 감각이 또한 그렇다.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감각의 허용범위는 얼마나 될까? 시각은 가시광선에서 감지할 수 있다. 모든 감각기관이 인지할 수 있는 허용범위가 있고, 그 허용범위를 벗어나면 감지하지 못한다. 허용범위로 감지했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의 정보’는 아니다. 단지, 감각기관이 그렇게 감지했다는 것이다.
감각신경에 대해 인체는 척추반사와 두뇌반사의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뇌반사는 중앙정부 통제 시스템이고, 척추반사는 지방정부 통제 시스템이다. 인지-척추-반사는 각각 0.1초의 속도로 매우 빠르다. 척추반사는 모두 0.3초, 두뇌까지 올라가면 오고 가는데 각각 0.1초씩 합해지니 모두 0.5초의 느린 속도가 걸린다. 척추반사는 두뇌반사보다 2배 빠른 셈이다. 그래서 무의식 신경계가 고장난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2배 느린 것이다. 0.3초와 0.5초는 엄청난 차이다. 3분과 5분이 차이가 있듯이 그렇다. 3일과 5일이 다르듯 그렇게 다른 것이다.
우리는 신경계를 100% 믿으면 안된다. 우리에게 있는 신경계이지만, 그것은 단지 정보를 파악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귀에 들린다고 우리가 그것을 100% 신뢰해버리면 눈이 무슨 필요가 있고, 손이 무슨 의미가 있고, 생각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귀에 들려도, 그 정보를 눈으로 검사해야한다. 그것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같다. 귀로 들은 소리정보를 시각정보로 확인하고, 손의 촉각정보로 확인해서 모든 각도에서 사실일 때, 그것이 사실이다. 비염이나 축농증도 동일하다. 코가 예민하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면 놀란다고, 혼자서 그냥 소설을 쓰듯이 감각신경이 과민반응을 할 수도 있다. 과민반응은 마치 두꺼비집과 같다. 뭔가 그런 낌새가 보이면, 신경계는 미리 차단을 시키고, 코가 사용되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몸의 대부분 통증은 그러한 기능이다. 통증은 곧 보호의 개념이 강하다.
신경계가 고장나는 가장 큰 원인은 ‘혈액부족’이다. 우리도 밥을 안 먹으면 정신이 빙글빙글 돌게 된다. 밥은 몸의 에너지이고, 혈액은 세포의 에너지다. 세포의 에너지는 ATP인데, 혈액을 통해서 공급된다. 마치 식당을 통해서 밥이 나오듯 그렇다. 혈액이 없는 곳의 세포들은 아프리카 기아 난민과 거의 동일하다. 심장이 그렇게 빨리 강하게 뛰는데 어떤 세포가 혈액부족이 걸릴 수 있을까, 라고 생각되겠지만, 세포의 혈액공급은 모세혈관이 한다. 모세혈관 숫자는 대략 50조개, 엄청나다. 그렇게 많은 모세혈관들이 강물 흐르듯 흐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모세혈관은 오랫동안 막혀 있다. 막히면, 축농증처럼 그렇게 멈춰버린다. 대뇌는 그것을 전혀 모른다. 너무 작은 세포들에게 발생한 일이라서 그렇다. 코의 점막도 동일하다.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신경이 점점점 힘이 빠지면서, 판단에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만약, 코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부러졌거나, 권투를 하다가 얻어맞았다면, 코수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코가 막혔다면, 그것은 코의 판단 잘못이다. 아무 이유없이 왜 코가 막힌가? 손으로 코를 만져보면, 정상이다. 그런데 코는 계속 뭔가 막혔다고 한다. 코속을 점검해도 특별히 걸린 것이 없다. 아무 것도 없는 코가 왜 막혔다고 코가 반응하는가? 그것은 이명(耳鳴)처럼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과민반응하는 것이다. 그것은 신경세포의 오작동이다. 그래서 신경세포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한다. 그 방법이 3차 신경을 자극하고, 나아가 혈액공급을 촉진해야한다. 코의 혈액공급은 코 주변을 마사지를 해주고, 특히 코의 밑부분과 코속의 점막까지 자극되도록 강하게 자극하고, 코잔등에 정맥이 3개 흐르는데, 그곳도 자극해야한다. 정맥을 자극하면, 모세혈관에 혈액이 동맥을 통해서 더 원할히 공급된다. 모세혈관에 혈액이 부족한 이유중 하나가 정맥의 막힘 현상이다. 마치 병목현상이 발생하면 교통이 정체되듯 그렇다. 정맥이 풀리면 동맥을 통해 모세혈관으로 혈액이 더 많이 들어오면서 주변의 세포들이 혈액공급을 통해서 제대로 정상기능을 하게 된다. 이것이 비염과 축농증을 해결하는 대체의학적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