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인체의 5대 관절은 고관절, 무릎관절, 어깨관절, 손목, 발목이다. 인체는 관절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인데, 관절 때문에 인체는 움직일 수 있다. 관절은 ‘부드럽고 강력한’ 연결 구조다.
관절이 부드럽다는 것은 유연성이며, 운동생리학에서는 ‘관절의 가동범위’라고 표현한다. 가동범위는 각도로 표시된다. 어깨를 들고, 뒤로 제치고,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으면 가동범위가 넓은 것이고, 어깨가 결려서 팔을 들 수가 없다면 그것은 가동범위가 좁아진 것이다. 발목, 팔목, 무릎, 고관절 모든 것이 관절의 연결이다.
인체구조학의 핵심은 관절을 아는 것이다. 관절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상당히 흡사하다. 우리는 서로 독립된 인격체인데, 어떻게 서로 신뢰하고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갈까? 인간(人間)은 ‘사람의 사이’를 뜻하는데, 서로 떨어진 인간이 어떻게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까? 이것을 연구했던 인물이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다. 루만은 공동체가 존재하는 근본의 힘은 ‘소통의 작동과 자기생산체계에 의한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쉽게 말하면, 서로 소통하면서 유기체로서 사회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핵심은 ‘연결’이다.
26마디 척추와 척추의 연결상태는 마치 부부관계와 같다. 부부는 사랑으로 매우 강력한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것도 사실상 관절이다. 매우 긴밀한 공동체다. 가장 작은 공동체가 부부다. 부부가 이혼하는 것은 뼈가 골절하듯 연결이 끊어지는 것이다. 뼈와 뼈도 그렇게 틀어질 수 있다. 관절은 연결된 것이고,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관절의 연결상태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관절이 잘 연결되어 있는가? 그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람의 관계로 비유하면, 상대와 나는 신뢰의 관계에 있는가? 그것으로 파악하면 바로 알 수 있다. 관절의 가동범위로만 몸은 움직인다. ①어깨가 뒤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고, ②앞에서만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③팔을 들 수 없는 사람이 있고, ④두 팔을 등으로 돌려서 손가락이 닿는 사람이 있다. ④의 어깨가 가동범위가 제일 넓다. 나는 여기에 해당된다. 다른 어깨는 가동범위가 좁다. 어깨를 연결하는 뼈는 총 3개다. 팔 뼈, 어깨 뼈, 가슴 뼈(쇄골)다. 어깨뼈와 팔뼈를 연결하고, 팔뼈와 쇄골을 연결하고, 아주 복잡한 관계로 긴밀하게 뼈들이 연결되어 있다. 어깨가 특히 그렇다. 어느 하나의 근육이 아파도 어깨에 통증이 오고, 팔을 사용하는데 부담이 된다. 관절은 모든 관계를 파악해서 풀어주는 것이다. 신뢰는 곧 허용범위가 어떠한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체형관리 운동의 핵심은 관절을 본래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다. 관절이 있어야할 본래 위치는 ‘부드러운 연결’이다. 사람이 서로 오해가 발생하면, 38선이 된다. 경직된 사람의 관계는 무섭다. 냉냉하다. 근육도 동일하다. 몸을 만져보면, 차가운 부분이 있다. 그곳은 혈액이 흐르지 않고,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몸의 내부가 외부로 드러난 것이다. 그 주변을 계속 자극하면, 혈액이 공급되면서 서서히 힘이 들어온다. 통증을 통해 경직된 부분을 파악하고, 그 주변을 운동시키는 것이 체형관리다.
관절이 위치를 회복하는데 4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첫째, 혈관 자극하기 둘째, 인대 자극하기, 셋째 스트레칭, 넷째 신경 자극하기이다. 근육강화 훈련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관절이 벗어났는데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관절이 더 많이 벗어난다. 어깨가 아프면 아령을 들어서는 안된다. 숟가락을 들 힘도 없는데 팔운동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관절의 위치를 체크해서, 혈관 자극과 인대 자극과 스트레칭으로 관절 상태를 정상으로 만들어야한다. 스트레칭은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신경 자극하기는 핵심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서 0.3초로 짧고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