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허리 디스크(요추 디스크)는 한국 중년들의 공통된 고통이다. 없는 사람이 없다. 왜 아플까? 체형관리 측면에서 몸의 기울어짐 현상 때문이다. 서정주 시인이 쓴 ‘국화옆에서’ 시처럼 거울앞에서 반듯하게 서보자. 자세를 바르게 해서 서지 말고, 가장 편한 자세로 서보자. 그러면 자신의 모습이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기울어진 방향으로 요추도 기울어서 문제가 생긴다. 이것은 거의 99%다. 수학이 약하면 수학성적이 안 좋은 것과 동일하다. 성질이 괴팍하면, 괴팍한 성격으로 항상 문제를 일으키듯 그러하다. 다리의 불편함이 몸을 기울게 하고, 몸의 기울어짐이 척추까지 기울어지게 한 것이다. 근본원인은 발과 다리에 있다.
걸음에는 4가지가 있다. 보통 걸음, 빠른 걸음, 계단 오름, 계단 내려감이다. 걸음마다 사용하는 근육이 약간씩 다르지만, 거의 동일하다. 보통 걸음과 빠른 걸음에는 고관절 사용이 약간 다르다. 빨리 걸을 때는 큰 보폭으로 걷는다. 이때 고관절이 사용되고 엉덩이 근육이 사용된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긴 사람은 엉덩이 근육(대둔근과 중둔근과 소둔근)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 계단 오름과 계단 내려감에는 사용하는 근육이 발가락-발-다리-허벅지다. 모든 근육이 동일하게 사용되는데, 단지 사용하는 방향이 약간 다를 뿐이다.
가령, 다리를 앞으로 들 때와 뒤로 들 때가 있다. 이때 사용되는 근육은 동일한데, 허벅지에서 위쪽 근육이 주동근이고, 허벅지 밑은 길항근이 된다. 길항근은 주동근을 돕는 ‘부(副)’의 개념이다. 근육사용법에는 항상 주부(主副)로 되어있다. 힘이 작용하는 쪽이 주동근, 반대편은 돕는 길항근이다. 다리를 뒤로 들 때는 허벅지의 근육작용이 허벅지 안쪽이 주동근, 허벅지 위쪽이 길항근(副)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어느 방향이든 둘은 함께 작용하므로 어느 쪽이 고장나면 근육은 사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리를 굽히는 테스트를 해서, 힘이 없으면 발가락에서 발등 안쪽의 라인을 모두 체크해야한다.
다리를 한번 들어보자, 그 부분의 배근육이 당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리를 드는 힘은 배를 드는 근육과 연결되어 있다. 보통 걸음으로 걸을 때는 다리를 뒤로 살짝 들어서 앞으로 펴면서 내려놓는다. 이때도 배근육이 살짝 살짝 움직인다. 근육은 이처럼 좌측과 우측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전라도의 행정이 중앙정부와 연결되고, 경상도 행정도 중앙정부와 연결되듯 그렇다. 장안평의 행정은 동대문구-서울-중앙정부로 연결되듯이 근육도 그 방향으로 연결되어서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이는 연결고리는 바로 골지를 통한 무의식 신경게이다.
요추가 고장나면, 당연히 다리근육의 구부리는 힘을 테스트해야한다. 다리의 구부리는 힘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 그 부분의 힘을 강화해야한다. 요추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은 다리 구부리는 힘이 생길 수가 없고, 테스트를 안해도 알 수 있지만,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고통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요추의 문제가 배와 다리와 상관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시키기 위함이다. 이는 수학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동일하다.
다리 구부리는 힘의 테스트는 매우 간단하다. 서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앞으로 들고, 뒤로 들기를 시켜보면 된다. 1초에 1번 정도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면 다리의 구부리는 힘이 강한지, 약한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등을 세우고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운 상태로 다리를 굽히고, 굽힌 다리를 힘껏 당겼을 때, 버티는 힘이 있으면 구부리는 힘이 있는 것이다. 당겼는데 다리가 그냥 펴지면 구부리는 힘이 없는 것이다. 힘을 줄 때는 강하게 주고, 그 다음은 0.3초로 빠르게 주면서 반응속도를 함께 체크해야한다. 0.3초는 길항근 테스트이다.
다리가 풀어지듯이 힘이 없으면, 그때는 반드시 발관리를 해야한다. 다리근육은 발에서 시작해서 그렇다. 다리에 힘이 있으려면 발가락이 구부러 져야한다. 배근육이 다리 구부리는 근육과 연결되듯, 다리 구부리는 근육은 발목 구부리는 근육과 연결되고, 발목 구부리는 근육은 발가락 구부리는 근육과 연결된다. 엄지발가락과 발등 안쪽의 아치 근육과 복사뼈의 발목 인대까지 자극을 주면서 운동을 시키면, 다리의 구부리는 힘이 금방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다리힘의 균형을 찾아주면, 요추문제도 서서히 해결된다.
이와 관련해 노창우 족부관리학 교수는 “요추의 문제는 골반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요추는 이상이 없는데, 다리절임 등의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골반을 의심해 봐야한다. 대게는 요추의 이상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각도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