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몸의 가장 중요한 관절은 어깨, 고관절, 무릎 관절이다. 3개의 마디를 중심으로 모든 근육은 연결되어 있다. 인체는 크게 보면 2개의 긴 근육의 묶음이다. 좌측과 우측이다. 그리고 중앙에 척추가 있다. 팔을 위로 쭉 뻗어보자, 그러면 어깨에서 위쪽으로 팔이 있고, 그 아래로 옆구리, 다리가 있다. 몸을 중심으로 위에는 팔, 아래는 다리이며, 각각 중요한 관절은 어깨, 고관절, 무릎이다.
우리가 근육의 작동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근육과 뼈의 단순연결’이다. 그저 발목을 구부리고, 그저 다리를 드는 것만 생각하는데, 근육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좌측은 좌측 전체로, 우측은 우측 전체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나에게 알려준 사람은 노창우 한국체형관리운동협회 소속 족부관리학 교수님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노창우 교수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관절이 아픈 사람은 발꿈치 밑을 자극하세요!!!”
노창우 교수님이 내게 했던 말이다. 내가 “왜요?”라고 물으니, 노 교수님은 “고관절과 발꿈치가 근육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고관절이 아픈 것은 발꿈치 끝을 풀어주면 풀려요”라고 설명했다.
그와 같이, 옆구리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팔꿈치와 팔목과 손가락까지 모든 근육은 연결되어 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전혀 상관없는 근육인 것 같지만, 둘은 아주 밀접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하나의 혈통’이듯이, 근육은 그렇게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단지, 팔이 밑으로 뻗어 있으니까 전혀 다른 기관으로 여겨질 뿐이다. 식도와 위와 십이지장과 소장과 대장과 항문이 연결되어 있듯이 근육은 발가락과 발등과 발목과 다리와 옆구리와 어깨와 팔과 손등과 손가락이 연결되어 있다. 모두 하나이며, 중간 마디는 관절이다. 큰 관절은 어깨, 고관절, 무릎이다.
결국, 인체는 2개의 대나무가 좌우측에 있다. 팔을 뻗으면, 두 개의 끝은 손가락과 발가락이다. 엄지 발가락이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발가락이 근육의 끝이라고 봐야한다. 끝점이 각각 펼쳐져서 힘을 쓰도록 되어 있다. 그 이치를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발가락을 강하게 구부리고 주먹을 쥐어보자. 그리고 발가락에 힘을 주지 않고 주먹을 쥐어보자. 전혀 다르다. 누군가와 싸울 때, 주먹보다 발가락에 먼저 힘이 들어간다. 그것은 주먹과 발가락이 서로 연결된 근육이라서 그렇다. 입법부-행정부-사법부가 서로 연결된 법치국가의 행정제도이듯 그러하다.
체형관리에 있어서, 쉽게 생각하자. 전혀 어렵지 않다. 어렵게 가르치는 것은 몰라서 그런 것이다. 집에서 아들 성적이 안 좋으면 집안 전체가 기분이 별로다. 아버지의 월급이 올랐으면 자녀 용돈도 오른다. 집안의 식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와 같이 근육은 발가락과 손가락이 길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 이해하면 된다. 무릎통증과 어깨통증이 왜 같은 원인으로 취급하는지, 그 이유는 같이 연결되어서 그렇다. 같은 대나무에 있는 관절이라서 그렇다.
바람이 몹시 불었다. 대나무가 흔들린다. 그러면 대나무의 모든 마디도 흔들린다. 대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흔들렸다면, 모든 마디가 부러질 정도로 흔들린 것이다. 같은 대나무에 속한 것이다. 그래서 근육(筋肉)에 대나무 죽(竹)이 들어있다. 筋은 竹月力이다. ‘힘을 쓰는 대나무’로 정의된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다. 그처럼 근육은 관절의 마디로 되어있고, 마디와 마디 중간에는 대나무처럼 뼈가 있는 것이다. 손의 관절을 제외하면, 연결된 관절은 아래와 같다. 발목-무릎-고관절-어깨-팔꿈치-팔목이다. 그리고 손과 발은 손등과 손가락, 발등과 발가락으로 작은 관절들이 오밀조밀 연결되어 있다. 그 관절은 날마다 관리하고, 자주 쓰다듬고, 보호하고, 혈액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해줘야한다. 대나무는 잘 휘어지면서 탄성력을 유지하듯이 스트레칭은 몸의 근육이 관절에 잘 붙어있도록 해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노창우 족부관리학 교수님은 관절과 관련하여 “관절의 연골은 스프링과 같아서 탄력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치 못하면 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대나무도 바람에 휘청이는 탄력성이 있듯이, 관절도 연골의 탄성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