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발바닥, 발목, 다리 근육 테스트를 할 때 강하게 미는 힘과 0.3초의 빠른 힘을 체크하는데, 0.3초의 빠른 힘이 약할 때는 길항근이 약한 경우다. 그래서 이때는 반대방향 근육라인을 점검해야한다. / 본문중에서
[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한국체형관리운동협회에서 발간한 교육서적으로 인체구조학을 깊게 배우고, 연구하면서, 인체는 시소와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해당 도서는 최종표 회장님이 내게 선물로 줬다. 그 책 덕분에 인체구조학의 근간을 터득할 수 있었다.
만약, 인체가 시소처럼 넓었다면 시소의 균형원리를 사람마다 쉽게 적용하고, 인체에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균형으로 해석했을 것이다. 그런데, 인체는 아주 높고 좁은 시소다. 시소마다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중앙이 있고, 양쪽으로 길게 늘어지는데, 사람이 팔을 벌리면 정확히 시소모양이다. 그런데 평소 사람은 팔을 벌리지 않는다. 다리도 오므리고 다닌다. 그래서 시소의 균형원리를 간과한 것이다. 다리를 벌리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다리가 약간 벌어지고, 걸을 때마다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의 기울어짐은 정확히 시소다.
시소는 총 3개다. 큰 시소는 척추를 중심으로 왼발과 오른발이고, 나머지 작은 시소 2개는 좌측발과 우측발 자체다. 좌측발도 시소로 되어있다. 중앙은 거골과 무릎으로 이어지는 중심선이고, 발의 좌측과 우측의 균형이 유지되어야한다. 우측발도 동일하다. 균형은 각 발로 디딜 때마다 자동제어장치로서 유지되는데, 근육과 신경에 고장이 나면 균형이 무너지고, 균형을 잡는 시간이 만약 늦어지면 불균형의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그 충격이 큰 시소에까지 전달된다. 시소는 왔다갔다의 균형원리로 움직이는데, 한쪽 방향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척추가 기울어지는 것이다. 척추의 기울어짐이 발의 기울어짐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다. 양팔저울에서 한쪽으로 쏠리면 무게중심도 그 쪽으로 기울어진다. 한쪽이 1g이라도 더 무겁다면 그 무게만큼 기울어진다. 한쪽이 더 무겁다는 것, 다른 말로 한쪽 발이 더 불편하다면, 그쪽으로 기울어지고 척추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시소가 있다고 하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시소가 좌측으로 기울었다. 그러면, 누구나 시소의 문제를 지적할 것이다. 좌측에 무게가 더 많거나, 혹은 우측의 무게가 더 가볍거나, 어느 한쪽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불균형은 시소에게 어울리지 않다. 그래서 시소를 이리저리 움직여서 다시 원활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움직이면 시소가 다시 작동하고, 균형이 스스로 맞춰질 수도 있다. 시소는 양쪽의 무게가 동일해야 균형감각을 찾는다. 그와 같이, 몸은 척추를 중심으로 오른발의 반발력과 왼발의 반발력이 동일해야 인체의 시소가 균형감각을 찾는다. 왼발이 약하면 왼발의 반발력이 약해서, 그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물론, 시소에서는 무게가 큰 쪽으로 기울겠지만, 인체는 힘이 약한 쪽으로 넘어지면서 기울어진다.
노창우 족부관리학 교수님은 인체구조학과 관련해 “몸의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이상이 생기면 무너진다. 몸의 앞과 뒤로 변형이 되면, 한방향으로 치우쳐 돌면서 몸의 중심이 무너진다. 가령, 108배 절을 하게 되면, 계속 한쪽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이와같이 몸에 균형이 맞지 않아서 중심이 무너진다. 즉, 시소가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무가 점점점 기울어졌다고 하자. 동쪽으로 나무가 기울어졌다면, 우리는 서쪽에서 붙잡아준 힘이 약해서 기울어졌다고 하지 않는다. 동쪽에서 받쳐주는 힘이 약해서 기울어졌다고 본다. 남쪽과 북쪽은 거론도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약한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인체 구조학의 근육작동을 따질 때는 기본 개념이 힘의 작동방향이며, 약한 쪽을 찾는 것이다. 약한 쪽을 찾아야, 그 근육으로 연결된 전체 근육라인을 점검해서, 골지를 통해서 근육이 모두 작동되도록 자극할 수 있다. 이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더불어 인체 구조학은 작동방향과 반대방향의 근육을 동시에 체크해야한다. 왜냐면, 작동하는 주동근은 반드시 반대방향의 길항근과 동시에 작동하는데, 길항근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길항근이 고장나면, 0.3초의 무의식 반사작용에 문제가 발생해서 그렇다. 발가락, 발바닥, 발목, 다리 근육 테스트를 할 때 강하게 미는 힘과 0.3초의 빠른 힘을 체크하는데, 0.3초의 빠른 힘이 약할 때는 길항근이 약한 경우다. 그래서 이때는 반대방향 근육라인을 점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