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네이버 지식백과는 치질에 대해 “정맥총에 피가 몰려서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varicose vein)”로서 정의한다. 정맥은 모세혈관을 지나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이다. 정맥류는 근육의 수축작용이 부족해서 흐르지 못하는 혈류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히프 운동을 안하니까, 치질이 생긴 것이다.
치질은 엉덩이에 피가 안통해서 생기는 병이다. 해결법은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다. 그곳을 날마다 잘 관리하면 된다. 대변을 보고서 물로 반드시 씻고, 그곳을 운동도 시켜야한다. 운동은 근육운동이다. 괄약근을 대변볼 때만 힘쓰지 말고, 평소에도 자주 사용해야한다. 히프에 힘을 주는 것은 골반을 들어올릴 때 가능하다. 빠른 걸음, 폭이 넓은 걸음을 걸을 때는 고관절을 사용해야하는데 이때 대둔근을 써야하고, 괄약근도 함께 움직인다.
평소 걸을 때 히프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히프에 있는 정맥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치질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냥 쉽게 생각하자. 왜 발가락에 무좀이 생길까? 습기가 많아서이고, 신발이 작아서이다. 발가락이 항상 붙어있으니 무좀이 생긴다. 그와 같이 날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으니, 그곳에 혈액이 차단되고, 그래서 근육과 신경이 퇴화하면서 치질이 발생한 것이다. 그것은 외부의 침입이 아니고, 내부의 관리소홀이다.
엉덩이가 푹신푹신하니까 항문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항문은 순대처럼 대장의 마지막 부분이다. 연약한 살덩이에 불과하다. 근육은 반드시 신경과 혈관이 함께 존재하고,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혈관의 흐름이 차단되고, 1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있다면, 그것은 3일을 굶은 사람처럼 그 부분에 세포는 힘을 상실한다. 그것이 절임증상이다.
우리가 같은 자세로 서있으면 발바닥에 혈액도 공급이 차단된다. 발의 동맥은 발바닥을 지나가서 그렇다. 그래서 뒤꿈치를 살짝 살짝 들어줘야지 혈액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만약 엄지 손가락을 구부려보자. 그러면 즉시 동맥과 정맥이 차단된다. 그래서 손가락이 하얗게 변한다. 3분 동안 그렇게 있으면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진다. 신경이 마비된 것이다. 그와 같이 엉덩이도 동일하다. 직장인은 의자에 앉았을 때 좌우로 자주 흔들어줘야한다. 그리고 일어나서 걷기를 반복해야한다. 그러면 치질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경혈자리는 장강혈이다. 장강(長强)은 길고 강함인데, 꼬리뼈를 뜻한다. 척추의 가장 끝, 미추다. 미추는 꼬리뼈 척추를 말한다. 경혈은 신경이 집결된 곳이니, 여기를 만져주고, 자극을 주면 치질에 도움이 된다. 치질을 위한 운동법은 괄약근 운동을 혼자서 하면 된다. 또한 손을 통해서 항문의 주변을 모두 만져보면서 혈관을 풀어줘야한다. 특히 치핵이 있는 곳을 안쪽까지 세밀하게 마사지를 해줘야한다. 그 다음에 반듯하게 서서 한발의 발뒤꿈치를 들어서 골반을 드는 운동을 하면 좋다. 또한, 엎드려서 한쪽 다리를 가슴까지 올리는 스트레칭도 좋다. 모두 항문과 대둔근을 스트레칭하는 운동법이다.
치질을 너무 무섭게 생각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도 판단하지 말자. 팔베게를 하고 자면 팔에 혈액이 차단되면서 손가락에 아무런 힘이 없다. 그 상태에서 컵을 들면 손가락이 부러진다. 치질이 바로 그런 것이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가 엉덩이 근육이 마비된 상태에서 괄약근에 힘을 주면, 정맥이 터지는 것이다. 평소 그곳 운동을 안해서 근육이 퇴화되어서 정맥류가 고인 것이고, 정맥류가 고일 정도로 엉덩이 근육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편하게 의자에만 앉아있어서 그렇다. 편한 의자는 곧 치질이고, 불편한 서있기는 건강의 첩경이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이다. 사람은 앉기와 서기를 반복하고,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면서 살아야 건강하다. 치질, 알면 누구나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노창우 교수님은 치질과 관련해 “치질은 머리 정수리 부분에 있는 백회(百會)을 자극해야 한다. 치질이 있는 사람들의 백회를 만져보면, 말랑말랑하다. 이곳을 자극하면 딱딱해진다. 그 다음에 항문 부위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치질에 상당히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