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뒷골이 당기면서 자주 아픈 사람은 그곳을 문질러주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한다. 왜 뒷골이 당길까? 뒷골의 뒷덜미는 머리를 당긴다. 즉, 머리가 앞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쏠린 이유는 대부분 발가락에 있다. 발가락에 힘이 없으면, 앞쪽으로 몸이 기울면서 머리도 같이 기울게 되고, 그래서 뒷덜미가 항상 머리를 당기다보니, 경직된다. 경직된 근육으로 혈관의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고, 그래서 두통이 발생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근육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사람은 그 근육의 문제로만 생각하는데, 발가락에 힘이 없으면 다리에도 힘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발가락은 인체의 뿌리다. 엄밀히 말하면, 발 전체가 인체의 뿌리다. 발뒤꿈치와 발바닥과 발가락이 땅에 붙어서 묻힌 것이다. 나무는 걸어다닐 수 없고, 뿌리가 땅속 깊이 있지만, 인체는 몸무게로서 땅에 붙어서 걸어다닐 수 있다. 뿌리가 약하면, 나무도 약하다.
인체의 뿌리인 발은 균형으로서 강함을 유지한다. 나무 뿌리가 강하다는 것은 균형있게 뻗었을 때 가능하다. 그처럼 발은 균형으로 인체를 받쳐주고, 균형이 무너지면 그 방향으로 인체가 무너진다. 만약 발가락에 힘이 없다면, 그것은 나무 뿌리가 뽑힌 상태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뿌리가 뽑힌 나무는 힘을 쓰지 못하듯이, 발가락에 힘이 없으면 다리는 힘이 없고, 결국 척추까지 영향을 준다.
걸어보자. 오른 발을 내딛어 보자. 그 순간 오른쪽 상체가 함께 움직인다. 이렇게 모든 근육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만약 발가락에 힘이 없으면, 상체가 앞뒤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경추도 앞뒤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앞으로 굳은 머리는 펌프작용이 불가능하다. 좌우, 앞뒤가 시소처럼 균형을 이뤄야, 몸과 뇌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만성 두통, 만성 피로는 반드시 약으로 해결할 수 없다. 약은 진통제로서 임시방편이다. 인체에 이상이 생겼다면, 가장 먼저 발가락을 점검해야한다. 그리고, 발을 체크해야한다. 발과 발가락에 이상이 없다면, 그것은 나무 뿌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과 같다. 그러면,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야한다. 목뒷덜미는 나무로 비유하면 나뭇가지에 해당된다. 나무 뿌리인 발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나뭇가지에 해당되는 목의 문제를 고친다고 근본이 고쳐질 수 없다. 반드시, 근본문제를 해결한 후에 연결된 문제를 풀어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체구조학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물론 뇌요, 심장이다. 그러나, 힘의 전달 측면에서 분석할 때는 발이 가장 먼저다. 중력은 발을 통해서 전달되고, 머리의 무게도 결국 발바닥에서 지탱한다. 균형감각은 발과 눈과 귀가 함께 연결되어 있지만, 근본은 발이 담당한다. 그래서 발이 인체의 뿌리인 것이다.
노창우 교수님은 “뒷골이 아픈 이유는 소장의 이상으로 볼수도 있다. 소장이 안 좋으면, ‘빈혈 아닌 빈혈’과 ‘저혈압’과 ‘아랫배의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난다. 앞이마가 불편한 경우 소화가 안 되어서 까스가 차서 오는 증상이며, 옆 머리가 불편할 때는 체한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 머리의 다양한 자극현상이 일어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