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한국체형관리운동협회에서 오늘은 83세 할머니의 발근육 운동을 실시했다. 걷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발의 바깥쪽으로 걸으면서 ‘걷는 것이 지옥고통’이라고 표현하는 할머니였다. 계단은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갈 때는 옆의 난간을 잡고서 내려가야하며, 걸을 때마다 바깥쪽으로 넘어질 듯 기우뚱해서 조심조심 걷는 분이다.
“걷는 것이 너무 힘들고, 불편해요”
할머니의 말이다.
“아프지 않게 발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내게 부탁했다.
아프지 않게 하는 운동방법은 ‘레이저를 활용하는 것’인데, 레이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광범위하게 발과 다리를 모두 운동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레이저를 부분적으로만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에만 레이저를 사용하고, 조율하면서 발운동을 할께요”라고 약속했다. 할머니는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발목 굽혀서 발을 세우시고, 발가락을 구부리세요!!”
엄지 발가락에만 중간 정도 힘이 들어왔고, 0.3초 빠른 힘에 그냥 넘어갔다. 우측발의 2,3,4,5 발가락은 모두 힘이 없었다. 좌측발은 엄지 발가락만 힘이 있었고, 나머지 발가락은 그냥 달려있는 정도였다. 힘을 주라고 했더니, 표정만 잔뜩 힘이 들어가고, 발가락에는 어떤 느낌이 없었다.
“발가락에 힘이 전혀 안들어가죠? 그렇죠?”
“그러니까, 힘이 없네. 걸을 때는 그래도 잘 걷는데, 왜 발가락에 힘이 없지? 이상하네”
발운동에 있어서 발가락과 발바닥이 왜 중요한지, 간단하게 설명해 드렸다.
“발은 사람이라는 나무를 지탱하는 뿌리예요. 발가락도 뿌리예요. 뿌리에 힘이 없으면, 나무는 흔들리죠? 발가락에 힘이 없으니까, 할머니가 걸을 때 이러저리 휘청휘청하시죠?”
“맞아!! 맞아!! 자꾸 요즘 넘어지려고 한다니까.”
“발가락의 뿌리가 약해서 그런 거예요. 이제 레이저를 이용해서 뿌리에 힘이 들어가도록 근육운동을 할겁니다.”
본격적으로 엄지 발가락의 발톱 바탕질 근육운동을 실시했다. 레이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다른 방법으로 하게 되면 엄청난 고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레이저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자극했다. 그리고, 엄지 발가락에서 이어지는 중족골은 직접 자극했다. 그 부위는 조금 아플 수도 있지만, 발운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하는 관문이다.
“할머니의 발바닥 근육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녹이 슬었어요. 약간 아플 수도 있어요. 발바닥은 본래 간지러운 곳인데, 아프다는 것은 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내가 자세히 설명하니, 발바닥 근육 운동을 시작할 때 엄청난 통증이 왔지만, 7회 정도까지 참아냈다. 그리고, 발바닥 아치가 곧바로 생겼다. 3분 정도 소요됐다. 3분 참고서, 발에 힘이 들어왔으니, 이것은 엄청난 기적이다. 할머니는 자신의 발에 근육이 생겼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서, 발바닥 아치를 만들면서 발을 이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할머니, 발바닥에 힘이 생긴 것 느껴져요?”
내가 물으니, 그제서야 “엄마, 이게 뭐야? 발바닥 안쪽에 힘이 생기네…. 이게 이렇게 움직였던 곳이야? 정말로 몰랐네. 신기하네”
고통이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몸의 변화로 드러나니, 할머니는 표정이 금새 밝아졌다. 할머니의 가장 큰 걱정은 ‘넘어질까 두려운 것’이었다. 좌측 발을 디디면, 좌측으로 넘어질 것 같고, 우측 발을 디디면 우측으로 넘어질 것 같아서 그것이 항상 불안했는데, 발의 안쪽 근육이 생겼으니 엄지 발가락으로 지탱하면 넘어지는 것은 사라진다. 엄지 발가락에서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머니의 우측 발과 좌측 발의 근육을 관리하고, 발바닥 아치를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줬다.
나아가 다리를 구부리는 것, 다리를 펴서 드는 것까지 모두 테스트했는데, 역시 우측 다리가 약했다. 고관절에 힘을 주는 근육운동을 실시하고, 다리를 구부리는 근육운동으로 해당되는 골지를 자극해서 모든 관절운동을 마쳤다. 그리고, 드디어 할머니는 일어나서 발을 땅에 디뎠다. 두 발이 정말로 직립보행으로 섰다.
“발이 정말 가벼워졌네. 왜 넘어지지 않지? 항상 넘어질 것 같았는데,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고, 엄지 발가락에 힘이 왕창 들어가네. 와, 정말로 걸어지네. 신기한 일이야. 역시 체형관리 운동이야. 오늘, 내가 오길 정말로 잘했어, 잘했어!!!”
나는 그 할머니에게 걷는 방법과 다리운동법을 알려드리고, 용산에서 혹시 다리가 불편해서 걷기 힘드신 분들에게 협회 소개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모든 운동을 마쳤다. 그 할머니는 “한국체형관리운동협회가 집 근처에 있어서 정말로 고맙고, 최종표 회장님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걷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