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걷기와 뛰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손가락이 없으면 글씨를 쓸 수 없듯이 발이 없으면 걸을 수가 없다. 걸음은 사람의 최첨단 이동수단이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의 이동수단은 두 발이다. 집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없다. 방에서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방과 집과 마을 근처는 두 발로 산책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발로 다니며, 계단을 오를 때와 내려갈 때도 두 발로 한다.
걸음은 어떤 음식보다 맛있다. 걸음에도 맛이 있다. 음식은 혀로 맛을 느끼고, 걸음은 혈액을 촉진함으로 교감신경을 통해서 뇌가 맛을 느낀다.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상쾌함은 운동의 포만감이다. 건강한 발은 ‘뛰기’를 통해서 땀까지 배출하니, 그 맛은 배로 증대한다.
뇌는 철옹성에 있으니, 병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뇌가 병에 걸렸다면 그것은 엄청나게 장시간 질병에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뇌는 최후에 질병에 걸린다. 척추도 동일하다. 척추와 뇌는 인체에서 최고로 잘 보호되어 있다. 마치 비밀금고와 같다. 단지 척추는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변형이 발생하며, 척추의 틀어짐이 척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때는 엄청난 고통이 발생한다. 척추는 골반이 틀어지면서 틀어지는데, 골반은 바로 다리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결국, 다리가 틀어지면 척추가 틀어지는 것이다.
걸어보자. 4가지 걷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면, 그 발은 건강한 것이다.
첫째, 일자 형태로 10m를 걸어보자. 가능하면, 상당히 건강한 발이며, 발의 아치 근육이 발달해 있다. 엄지 발가락과 엄지의 중족골이 발달하고, 발바닥 근육이 튼튼하면 이것이 가능하다.
둘째, 계단을 올라갈 때 불편함이 없다면, 계단을 10개 정도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면, 건강한 발이다. 이런 발은 발목이 튼튼하고, 종아리 근육과 정강이 근육이 상당히 발달한 다리다. 다리를 드는 힘이 없으면 계단을 오르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셋째, 계단을 내려갈 때 불편함이 없다면, 계단을 빨리 내려갈 수 있다면 튼튼한 다리다. 계단을 내려가는 것은 발을 뻗는 힘이다. 발을 쭉 뻗는 힘은 골반까지 연결되고, 고관절이 튼튼해야한다. 계단을 올라가는 근육과 내려가는 근육은 사용되는 것이 약간 다르다.
넷째, 달리는 것에 불편함이 없으면 건강한 발이다. 뛰기는 걷기와 완전히 다르다. 걷기는 몸무게를 지탱하면, 뛰기는 몸무게의 3배 정도를 버틴다. 뛰면, 그 때 근육의 엄청난 수축운동으로 발과 다리의 정맥이 움직인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들은 뛰기를 안해서 발생한 것이다. 정맥은 뛸 때 근육의 수축작용으로 심장까지 이송한다. 뛰지 못하는 것은 걷기가 안되서 그렇고, 걷기가 안되는 이유는 엄지 발가락과 발바닥 근육이 약해서 그렇다. 이렇게 5가지를 체크하고, 모두 완벽하면, 그 사람은 걸음이 매우 건강한 사람이며, 튼튼함으로 걸음의 자유를 만끽할 권리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걸음에 불편함이 고통을 주고, 다리의 불균형이 척추에 영향을 미쳐서 걸음의 행복이 서서히 멀어지게 된다.
걸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발가락이 살면 발이 살고, 발이 살면 다리가 살고, 다리가 살면 척추가 살고, 척추가 살면 머리가 살고, 머리가 살면 건강이 살고, 건강이 살면 그 집안이 산다는 절대법칙을 명심하고 살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