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바다에 가다(時)
– 장창훈 시인 | 문학세계(월간) 등단. 2001. 8.
친구여!!
시간의 바다에 가 본 적이 있는가?
핸드폰을 끄고,
나를 만나러 가는 그곳은 시간의 바다이다.
사람 없는 곳에 사람이 있다.
바다도,
하늘도,
수평선도,
해변도,
무인도는 나와 나의 사랑이다.
내 안의 나의 친구여!!
여기 저기 끌려다닌 육지의 삶은 낙옆같았다.
사람 있는 곳에 사람이 없다.
뭘 해도 시간은 간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나를 만나는 시간
생각이 팔짱끼고
마음은 두발걷고
느리게 고독을 걸어간다.
넓은 세상감옥 탈출해
아주 오랜만에 자유를 보았다.
친구여!!
그대는 끌려 사는가?
또는 끊고 사는가?
나의 나여!!
핸드폰을 끄고
무인도에서 만난 나의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