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척추는 돛대와 같다. 배의 돛대는 갑판에 줄을 묶어서 고정한다. 돛대 자체는 아무리 강해도 넘어지고, 버티는 힘이 역부족이다.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대편에서 당기는 힘이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울어진 방향으로 넘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돛의 원리다. 돛은 사방에서 밧줄로 당겨져 있다. 이처럼 척추는 어깨와 고관절과 배근육으로 탄탄하게 고정되어 있다. 배근육은 복횡근과 복직근이 척추의 요추 부분을 매우 강하게 당기면서 척추를 고정한다.
어깨의 기울어짐 현상은 어깨를 올리면 자유롭게 변형된다. 어깨를 올리면, 자동적으로 반대편은 내려가면서 척추도 움직인다. 이처럼 척추는 어깨관절과 고관절이 연결되어서 서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한다. 척추 자체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척추가 틀어졌다면, 어느 한쪽 방향의 인장력이 너무 강한 현상으로 발생한 것이다. 가령, 요추가 왼쪽으로 틀어졌다면, 그 쪽방향으로 기울어짐 현상이 강해서 그쪽으로 틀어질 확률이 높다.
척추는 제2의 뇌다. 뇌는 머리뼈속에 금고처럼 보관되어서, 통점도 없다. 가장 안전하게 보관된 신체기관은 뇌다. 반면, 뇌에서 연결되는 척수는 뇌과 직통한다. 보이는 뇌가 바로 척추다. 척추관리는 매우 매우 중요한데, 사람들은 척추를 뇌처럼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 척추가 고장나면 뇌가 고장난 것과 같다.
척추는 관절 26개로 구성된다. 관절마다 추간판이라는 연골이 완충제 역할을 한다. 경추(목뼈) 7개, 흉추(가슴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로 되어있고, 골반과 연결하는 척추뼈 2개는 천추와 미추다.
척추는 S형태로 되어있다. 들어간 곳은 함께 들어가고, 나온 부분은 함께 나온다. 목은 오목하고, 가슴은 불룩하고, 허리는 오목하고, 엉덩이는 불룩하다. 앞과 뒤는 그 형태가 동일하다. 목뼈는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다. 들어간 굴곡이 목뼈는 약하지만, 전체적은 윤곽은 분명하게 오목한 형태다. 흉추는 뒤로 불룩하다.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오듯이, 그렇게 뒤로 불룩 튀어나온 것이 흉추다. 너무 튀어나오면, 그것은 거북목이 될 위험이 높다. 곱사등이는 흉추가 너무 굽었다. 요추는 안으로 들어간다. 배가 들어가듯 안으로 들어간다. 간혹 배가 나온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복횡근이 흐믈흐믈해지면서 내장기관이 튀어나오고, 요추가 안쪽으로 밀어내면서 발생한 체격의 변형이다. 복횡근과 요추를 교정해야한다.
척추는 하나가 굳으면, 다른 척추도 연결되어서 굳게 된다. 척추는 크게 보면 3개의 척추로 되어있다. 경추와 흉추와 요추다. 흉추가 만약 굳으면, 경추와 요추도 굳게 된다. 흉추가 굳는 경우는 무거운 가방을 메면서 등근육이 경직되면 흉추가 굳고, 그래서 목도 뻣뻣해지면서 요추도 굳게 된다. 무거운 가방은 백해무익이다.
배근육은 무릎과 연결된다. 알몸으로 배근육을 당겨보면 무릎이 움직이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다리의 안쪽은 배로 연결되어 목으로 가고, 다리의 바깥쪽은 옆구리로 연결되어서 어깨로 간다. 다리와 몸과 목과 팔은 모두 상호 연결되어서 작동한다. 어찌 보면 인터넷 네트워크와 매우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