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어깨는 툭 치면 ‘아!!’ 통증이 온다. 무릎과 비견된다. 무릎과 고관절은 몸무게도 지탱하는데, 어깨는 그렇지 못하다. 고관절과 무릎은 관절 주머니가 매우 발달해 있다. 어깨 관절은 몸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므로, 관절 주머니가 약하다. 고관절은 골반 속으로 쑥 들어가는데, 어깨 관절은 견갑골에 걸쳐 있다. 고관절보다 어깨 관절이 가동범위가 넓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동범위가 넓은 대신에 통증이 발생할 확률도 역시 높다.
어깨 관절은 팔의 상완골, 쇄골, 견갑골로 구성된다. 가장 중요한 부품은 견갑골이다. 등쪽에 있는 삼각형인데, 골반에 대응하는 뼈다. 견갑골은 골반에 비해 훨씬 유동적이며,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팔을 휘두를 수 있게 한다. 쇄골은 견갑골과 연결되어서 복장뼈를 이어준다. 복장뼈는 곧 척추와 연결되므로, 어깨 관절은 척추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고관절이나 무릎은 연골조직에 손상이 갈 경우에 통증이 발생한다. 반면, 어깨 관절은 연골조직에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사짐을 무겁게 날라서 무리하면 금방 통증을 일으킨다.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이 간 것은 아니다. 관절 자체가 약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신경이 예방차원에서 통증을 유발해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통증이 발생한 부분을 중심으로 살살살 문지르면 통증은 금방 제거된다.
어깨를 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큰 병이 발생했다고 혼자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 충분히 자가치료를 할 수 있다. 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한 그 부분을 문지르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통증에 대한 해석의 관점이 달라져야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그곳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착각해서 병원에 가거나, 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발생하면 그 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풀어주면서 혈액이 공급되도록 하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온다. 해보면 상당히 쉽다.
어깨가 앞으로 구부려지면, 척추에 직결한다. 어깨 관절은 특히 부드러움이 생명인데, 뻣뻣하고, 움직이는 가동범위가 엄청나게 줄어든다면 노화의 길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시간 책상에 앉으면서 구부정하게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마트폰을 한다면서 어깨를 앞으로 수구리고, 요리를 하면서 장시간 앞으로 구부정하게 있게 되면 근육이 경직된다. 일상속에서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는 좋지 않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이 생명이므로, 구부러진 어깨는 잠시라도 뒤로 젖혀서 펼쳐주고, 경추도 뒤로 젖혀주면서 반대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줘야한다. 그래야 척추 곡선이 무너지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장시간 타이핑을 치는 사람도 동일하다. 타이핑을 하는 중간중간 손가락을 펼치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상당히 좋다. 손가락이 굽어져서 근육운동을 하므로, 반대방향으로 손가락을 펼치는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항상 반대방향으로 근육운동을 해주면, 근육은 정상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손가락도 그렇고, 팔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척추도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