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닭발은 4개다. 뒤의 닭발은 받침대로서 사람의 뒤꿈치와 같고, 3개의 닭발은 힘줄이 각각 연결되어서, 앞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삼발이처럼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최적의 여건이다. 닭발은 힘줄과 껍질로 구성되어서, 피부미용과 건강에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3개의 발가락이 힘을 적절히 배분한다.
만약, 닭발의 하나가 부러지면, 닭은 균형을 잃게 된다. 2개로는 힘을 제대로 배분할 수가 없고, 균형을 유지할 수도 없다. 닭발처럼 사람도 앞쪽과 좌우쪽의 힘이 적절하게 배분되어야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무게중심을 이동할 때마다 고유감각 수용기는 힘의 무게중심을 찾게 되는데, 그때 앞과 좌우측의 힘이 동일해야만 힘의 균형을 빠른 시간에 찾아서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한쪽 방향의 힘이 약하면 균형감각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닭발과 사람의 발이 다른 점은 발가락이 공통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닭발은 3개의 발가락이 각각 작동하는데, 사람의 발가락은 함께 묶여 있다. 발목을 들어올리는 힘은 정강이 앞쪽에 있고, 발목을 안쪽으로 구부리는 힘은 정강이 안쪽, 발목을 밖으로 돌리는 힘은 정강이 밖의 비골에 있다. 작동하는 근육이 약간 다르다. 3개의 근육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힘의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게 된다.
발이 균형을 빨리 찾지 못하면, 힘의 부담은 무릎과 요추로 직결한다. 처음에는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점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요추에 통증이 발생한다. 발이 균형을 잡지 못하는 근본원인은 발가락에 힘이 없어서다. 발가락에는 균형을 감지하는 신경세포가 밀집해 있다.
발가락이 땅에 닿지 못하면, 균형감각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반드시 발가락이 땅에 닿아야 균형감각이 제대로 작동한다. 발바닥에 있는 균형감각과 발가락 끝에 있는 균형감각은 신경세포 숫자가 차이가 있다. 균형을 감지하는 신경세포는 발가락 끝에 밀집해 있으므로, 발가락이 반드시 땅에 닿도록 해야한다.
간혹 짧은 양말을 신는 사람들이 있다. 짧은 양말은 발과 다리의 안쪽에 있는 정맥을 차단한다. 정맥이 차단되면 동맥에서 혈액이 모세혈관에 공급되어도 빠져나가는 정맥이 차단되어서 모세혈관 혈액공급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안쪽 근육과 신경이 약해진다. 근육 테스트를 해보면, 안쪽 근육이 매우 약하다. 다리는 닭발처럼 안쪽과 앞쪽과 바깥쪽의 3방향 힘이 균등해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발가락에 힘이 없으면, 얼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한의학적으로 설명하면, 엄지 발가락과 그 밑에 있는 굳은 살은 뇌와 갑상선의 목에 해당된다. 해당 부분에 통증이 생기면 목이 항상 아프고, 목이 아프면 얼굴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것은 한의학적 해석법이다.
힘의 균형이론에 입각해서 설명하면, 발가락 때문에 발이 앞으로 기울면서, 상체가 전체적으로 기울게 된다. 그래서 목도 앞으로 기울면서 경추가 앞뒤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흉쇄유돌근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므로, 흉쇄유돌근과 직접 연결된 3차 신경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한다. 또한 경추가 굳어지면서 목의 펌핑이 부족해서 혈액공급 속도도 저하되면서 피부에 혈액공급량이 부족해서, 결국 피부 트러블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