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후, 시니어 SNS특강을 실시한다. 잠시 시간을 마시고 있다. 오후 햇살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저 햇살은 태양을 출발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지구에서 잠시 쉬었다가 또 저 멀리 우주여행을 시작할 오후의 햇살들, 나는 바다속이다.
새들을 보면서 나는 바다속을 꿈꿀 때가 있었다. 새들은 하늘을 날고, 바다속 물고기를 바다에 갇혀 있으니, 영락없이 햇살에 비하면 사람도 지구어항속에 있는 것이다. 어항은 둥글게 되어있고, 중력의 유리관에서 우리는 평화롭게 ‘호흡의 아가미’로 살아간다.
새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생각, 바다속을 꿈꿀까? 새와 물고리를 동시에 쳐다보는 인간은 언제나 100년의 선분위에서 저 다음 생애를 준비해야하는 존재이다. 지구어항이 모든 인생의 전부라면, 지구어항을 떠나서 다른 어항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극일 것이다. 나는 지구어항말고 새로운 어항이 또 있다고 믿는 신본주의자이다.
오후, 자몽같은 평화로운 날을 보내면서 잠시 하늘의 거울을 바라보며 삶을 닦아본다.
까치 소리 반갑게 지져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