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어제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아하는 책을 1권 선물했다. 글쓰는 비법이 든 책인데, 그 책은 내가 쓴 것은 아니고, 우연히 헌책방에서 구한 것인데, 내 인식관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이다. 책의 핵심은 심장처럼 내게 있으므로, 그 책이 또한 누군가에게 가서 변화를 주리라. (책 제목은 비공개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뭐하냐”고
나는 항상 “책쓴다”이지만, 대답은 다양하다. 하루도 나는 책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늘도 10권의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고, 지금은 아침 7시다. 어제도 책을 썼고, 엊그제도 그러했고, 나의 10월, 나의 9월, 나의 8월이 모두 그러했다. 간혹, 하루에 1권의 책을 집필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몰입해서 책을 설계하고, 전문서적을 출간해야할 때이다. 모든 책은 내게 올라야할 산처럼 신성하고, 설레이고, 뜀박질처럼 두근거린다. 나는 곧 책이다.
언젠가 나는 과거를 회상하며, 깊은 반성과 감사의 재단을 쌓았다. 나를 억눌렀던 수많은 사람들, 내게 글을 쓰지 못하도록 겁박했던 수많은 사람들, 내 마음에 비수를 꽂았던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면서, 나는 깊은 감사를 드렸다. 그 고뇌와 고통과 고독이 내게 밑거름이 되어서 글을 쓰는 심장의 생명력을 주었으니, 어쩌랴!!! 내게 글을 쓰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렸을 때, 그날 나는 책을 1권 집필했다. 출간하지 못한 책들이 그렇게 수북히 쌓였다. 이후 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글을 썼고, 지금은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혹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거나, 혹은 새롭게 등반할 전문분야를 둘러보면서 하루를 보낸다. 창조주께서 내게 글의 펜을 허락하셨으니, 진실로 감사하다.
때론 마음의 허리가 꺽였으나, 그때마다 창조주는 기어이 나를 일으키셨다. 진실로, 나처럼 혹여 인생이 꺽이거나 삶의 허리가 슬프거나, 누군가 억압의 손이 짓눌러서 참을 수 없는 슬픔이 강물처럼 스민다면, 결국 하나님께서 자유와 평화를 허락하시리라. 내 경험칙으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회속에서 많은 인물을 만나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지, 요즘 진실로 알게 되었다. 몰랐을 때는 애물단지였으나, 알고보니 보물단지였다. 그래서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욱 깨닫는다. 아!!! 인생이여!!! 상처와 상흔이 글이 되고, 책이 되었으니, 그 무엇이든 책의 산을 오늘도 나는 오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