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문화교육원에서 진행된 이소영 교육강사(안산이주아동청소년센터 진로상담사)의 강의는 ‘감동의 눈물’을 흐르게 했다. 노인대학에 참여한 70~80여 어르신들은 강연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교육방송은 현장교육에 함께 했고, 서울교육청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정책과 맞물려서 ‘다문화를 품는 의식개선 교육사업’에 꼭 필요한 교육내용인 것을 확인했다.
◆다문화를 품는 국제사회로 진출기회
이소영 교육강사는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 중도입국 자녀들을 집중 상담, 보살핌, 관리를 오랫동안 해왔다. 지금은 그 인맥이 탄탄해서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을정도로 세계적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 미국, 필리핀, 아프리카, 인도, 스리랑카 등등 그동안 함께 했던 인물들이 진출해있는 곳이며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이미 세계적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인물이 된 것이다. 이소영 교육강사는 다문화 문제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서 주문한다.
“국제결혼을 한 여성이 어느날 센터에 와서 펑펑 울었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길을 가다가 애가 울어서 어떻게 달랠줄 몰라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친근하게 ‘남의 나라에 와서 힘들지? 그래 수고한다. 잘 키워라. 고생많다’면서 부채질을 해줬다는 거예요. 어디에서 받아볼 수 없는 위로의 말에서 친정엄마의 사랑을 느꼈던 거예요. 말이 통하지 않는 한국에 시집와서 친정엄마와 연락도 닿지않는 타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요?”
이소영 교육강사의 주장이 옳다. 우리는 미국인들이나 프랑스인들로부터 ‘동등권’으로 대접받길 원하면서도 아프리카나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이방인’으로 대우하는 경향이 짙다. 피부색에는 차별이 없다고 말은 하면서도 ‘다름’을 ‘다름’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문화적 오류를 쉽게 범한다.
정지윤 명지대 국제교류경영학 교수가 늘상 주장했던 “다문화는 곧 세계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고, 다문화 자녀는 숨겨진 보물이며, 글로벌 인재에 해당한다. 이들을 품어야지 타국에 뺏기면 안된다”는 인터뷰 내용도 생각났다.
이소영 교육강사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여자로 태어난 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부모를 선택해서 부모밑에서 태어난 자녀가 아무도 없고, 한국을 선택해서 한국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다문화 자녀들도 태어나보니 다문화 가정의 자녀인 것인데, 우리들에게는 이들을 차별할 권리가 어디에도 없다”면서 “1960년대 살아보겠다고 독일에 요양보호사(간호사)로 광부로 일하러 갔듯이 이들도 한국에 살아보겠다고 온 것이니, 우리가 품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이 개새끼!!! 뚱땡아 와서 밥먹어!!!
어느날, 외국인 근로자가 센터에 와서 이소영 강사를 보면서 ‘하이 개새끼’라고 말했다고 한다. 깜짝 놀래서 사연을 들어보니, 공장장이 재미삼아 그 외국인 근로자에게 ‘하이 개새끼’라고 인사를 가르쳤던 것이다. 재미로 던진 돌에 호수의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무심결에 알려준 한국의 욕이 외국인들의 뇌속에 들어가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또, 어떤 이주결혼 여성이 센터에서 자신을 소개하길 “저 뚱땡이는 한국에온지 7년 됐어요”라고 소개했는데, 그 사연을 들어보니 시어머니가 그 며느리에게 항상 “뚱땡아 와서 밥먹어!!”라고 말하다보니, ‘뚱땡이’가 사랑의 애칭이라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어머니의 불만은 며느리가 어른 공경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반말로 말하니까 그 반말을 그대로 배워서 시어머니에게 반말로 ‘뚱땡아 밥먹어’ ‘남편아 밥먹어’ ‘시어머니야 밥먹어’라고 말했던 것인데, 문화적 충돌로 인해 다문화가정이 불통의 위기에 직면했던 것이다. 이소영 교육강사는 그러한 가족을 상대로 “함께 식사해요”의 존칭법을 사용하도록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비아 샘, 너는 우리들에게 야단도 치고, 칭찬도 해줘!!! 우리들에겐 비아 샘이 정말로 필요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하는 욕은 받아줄 수가 있어. 내 마음에 피가 되고 살이 되거든. 그러나 나를 모르면서 야단치는 사람의 말은 싫어” / 어느 외국인 노동자가 이소영 교육강사에게 쓴 편지
이소영 교육강사는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자녀들과 함께 살다시피한 ‘세계문화 소셜 전문가’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 UN스텝재단의 국제기구화 등은 한국이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국가임을 증명하는 실제 사례이며, 서울은 이제 국제도시이며, 유럽 못지않게 살기좋은 ‘다문화 소셜 도시’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도시는 세계인들과 문화소통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오늘 강의를 들으신 어르신들께서 집에 가셔서 손주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주세요. 손주에게 물어서, 반친구중에 다문화 친구가 있으면 가서 ‘한국친구대하듯’ 밥 먹었니? 밥먹으러 가자, 같이 축구하자, 집에 놀러가자. 생파(생일파티)에 올래? 친구가 되게 해주세요. 이러한 따뜻한 위로의 말이 그 다문화 친구에게는 평생 등대가 켜질 겁니다. 여러분이 손주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주시면, 여러분의 손주는 다문화 자녀에게 좋은 멘토가 될거예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아이들은 미래에 세계문화인으로 글로벌 인재가 될거예요” / 이소영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