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내 기억 저편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국민대 선배님이 “태권도 협회 취재 와!!”라고 하셨다. 반은 강압, 반은 열정, 반은 투덜, 반은 터벅이로 찾아갔던 곳, 그곳에서 김종남 이사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국민대 선배님을 통해 알게 된 곽영일 박사님도 그곳에서 다시 인사를 나눴다. 김종남 이사는 나와 나이가 같고, 순수하면서도 사업성이 뛰어나다. 해태 타이거즈 포수 출신답게 모든 방면을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다. 투수는 집중하면, 포수는 투수를 포함해서 그라운드의 모든 움직임을 본다. 투수는 포수의 글러브만 쳐다보면, 포수는 전체를 동시에 파악한다. 그것은 통찰력이며,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김종남 친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더욱 친밀하게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야구학과 교수로 활동하는 김종남 교수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오늘은 곽영일 박사님이 SNS로 김종남 교수와 만남에 대해 글을 올렸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곽영일 박사님의 글
가끔 만나도 좋은 친구
Absence makes your love grow fonder.
후배 김종남이사(전 해태포수)
사정상 프로 생활은 오래 못했지만..
그는 뼈속까지 야구인이고 스포츠맨이다
사업가로도 발군이다
무엇보다 인성이 좋아 각지에 지인들이 연결되어 있다
자주못만나도 SNS덕에 늘 가까이 느껴진다
만나고 돌아서면
-저 친구 위해서 해줄거 없나?
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런 후배다
5kg뺐다는데…
꼭 잘생긴 강정호 같다
선동열 김병현 최희섭 염경엽 모두 광주일고 야구부 출신이란다
오늘 보니 틀이 좋아서 인가?
양복 뽀다구도 좋은데?
*날 만나러 KBS본관 까지 와서 유쾌한 coffee break.
써브웨이에서 내가 주문하려 하자
“형님 나이드시면 후배들한테 얻어먹어야 됩니다”
라며 벌떡일어난다
그런거야?
매력덩어리.
곽영일 박사님이 쓴 이 글을 읽으면서, 손은 어디서 봐도 손이듯, 사과는 누가 먹어도 사과이듯 사람은 누가 봐도 그 내면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인생은 착하게 살아야하고, 항상 끝맺음을 정직함과 희생과 따뜻함으로 마침표를 찍어야한다. 참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내 기억의 저편에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그 국민대 선배님이 “태권도 협회 취재 와!!”라고 말했던 그 강압으로 맺어진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을 보면,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울퉁불퉁 어떠하든 모든 것이 아름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