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승인, 국토부 감사를 통해 교육 내용을 인정받은 교육원
[서울교육방송 인물탐방 | 최종연 행정학 박사]=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에 의해 추진되는 준공익 건축사업이다. 한때 부동산 투기붐이 불면서 우후죽순격으로 조합이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삶의 주거환경 복지를 위해서 실제 거주하거나 소유자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의 도시정비교육을 위해서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 있다. 바로 최종연 행정학 박사, 한국도시정비교육아카데미 원장이다.
한국도시정비교육아카데미는 국내 최초로 국토부 승인을 받은 ‘도시정비분야 교육원’이다. 정비업체의 법정단체로 국토부 승인을 받은 대한도시정비관리협회도 한국도시정비교육 아카데미와 함께 하고, 한국도시정비사업조합 중앙회도 함께 협력한다. 지난 8월에는 국토부 감사실로부터 대한도시정비관리협회 및 교육원이 감사를 수검하고, 교육원이 추진해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되었다. 명실상부 국토부가 인정하는 도시정비 분야 교육원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11월 22일, 아카데미 교육원이 위치한 양재동을 직접 방문했다. 교육원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게시판에는 몇 년동안 실시해온 교육사업의 현장 사진들이 즐비했다. 모두 조합장과 협력업체 대표와 실무진들이 교육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현장교육 및 정기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시정비’라는 이름으로 분기별로 꾸준히 정비사업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제공 소식지를 발간해서 조합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왜 최종연 박사를 신뢰하는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겉으로 보는 것과 실제가 많이 다르다. 물의 수면과 실제 깊이가 다르듯이 그렇다. 현장 경험없이 이론으로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한다. 재건축재개발은 각종 고소고발이 난무할 뿐만 아니라 총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큰 사업은 1조원 규모로 예산이 집행된다. 중소기업을 능가하는 엄청난 사업이다. 협력업체만 해도 30개가 넘고, 크고 작은 협력업체를 모두 합하면 100 여개 업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사업이 추진된다. 조합장이 된다는 것은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심장을 가지고 나가야한다. 이러한 실무적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도시정비교육 아카데미를 찾아야한다. 최종연 행정학 박사는 실제로 조합원으로서, 조합의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대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조합운영의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도시계획과 관련해 법령의 연대별 변경을 파악해서 도시정비법의 맥락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해당 교육을 받은 조합장들은 조합경영방법을 쉽게 알면서, 조합을 경영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게 된다.
◆ 투명한 정보제공의 무대 마련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도마에 오른 것은 정보의 불투명성이다. 밀실에서 진행되는 담합 때문에 조합장들이 ‘은밀한 족쇄’를 차고서 협력업체에 끌려다니는 감옥생활을 했다. 모두 ‘무지’로 말미암은 잘못된 선택이다. 법을 제대로 알고, 사업을 제대로 안다면, 덫을 피해서 사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 한국도시정비교육 아카데미는 오직 조합장들을 위해서 조합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법령을 중심으로 현장실무를 교육한다.
또한 조합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현장중심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다. 조합마다 단계가 모두 다르다. 마치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가 각각 애로사항이 다르듯이, 단계별 조합장들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도시정비사업조합 중앙회는 조합장들이 모여서 만든 협회여서, 단계별로 서로 다른 조합장과 추진위원장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조합운영이 필수
최종연 원장이 말했다.
“도시정비법의 뿌리는 일본이 만든 도시 시가지법에서 출발합니다. 일본은 전쟁을 위해 당시 조선을 물자이동 통로로 활용할 목적으로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 도로를 만든 것이 아니라, 물자를 어떻게 하면 빨리 가져갈지, 그것을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주거환경을 위한 개발은 역부족이었습니다. 구 도심이 살기 불편한 근본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종연 원장은 모든 교육의 초점을 ‘사람이 살기 편한 주거환경 사업’에 두고 있다. 이념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접근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또한 강조한다. 최종연 원장은 “조합이나 추진위원회가 매년 1번 정도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결국 사람끼리 더불어 살아가는 정다운 지역사회가 되어야하고, 평소 김장 담그기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인심을 쌓는 것이 조합 집행부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