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에세이=장창훈 작가]=29일 대학로 토즈모임 5층에 오랜만에 들렀다.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에서 2시간동안 열리는 왕필 영어연구소의 시사상식 영어특강이 벌써 1년이 넘었다. 왕필(왕원근 영어강사) 영어에 대한 열성 팬으로서, 바쁜 언론인의 삶에서 ‘틈’과 ‘짬’을 내서 참석해오고 있다. 서경대에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학로에 들렀던 것, 강의는 이미 시작됐다. 칠판 가득 물고기들처럼 헤엄치고 있는 단어떼들은 무리를 이뤄 있었고,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연발 ‘단어의 어원과 쪼개기 연습’에 몰입하고 있었다.
발레 파킹에 대한 것이며, 에이젼트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영어들의 쪼개기 기법으로 이미 알고 있는 영단어로 연결되는 순간, 교육생들은 ‘감탄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발레(valet)는 ‘시종’이란 뜻으로 발레 파킹은 호텔보이들이 ‘시종’처럼 차를 주차해주는 최고급 서비스를 의미한다. ‘발레’가 서비스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 에이젼트는 우리가 아는 에이젼시와 연결되어서, ‘대리인’이란 뜻.
‘위젯’은 블로그나 언론사 홈페이지에 ‘배너광고’처럼 붙어있는 것이다. ‘위젯’은 가젯과 같다. 가젯은 가젯형사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어떤 간단한 장치를 의미한다. (가젯형사는 간단한 장치로 날아다녔다) 가젯이 곧 위젯이라고 왕필 영어강사는 설명했다. 이미 알고있는 영어단어와 지금 사용하는 단어가 이렇게 쉽게 연결되는 영단어 암기연상기법은 일반인들속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it’s my pleasure에서 pleasure도 그렇다. 이 단어는 ‘please’에서 유래되었다. 물론, please에서 pleasure가 유래된 것을 아는 영어전문가들은 많다. 그러나, pleasure를 배우면서 바로 ’please’를 연결지어서 발음하고 공부하는 영어교육은 드믈다. 왕필 영어연구소의 특별한 영단어 공부법인 것이다.
대략 2시간 동안 500여개 단어를 배웠던 것 같다. 하나의 단어를 통해서 어원과 연관된 단어들을 패키지로 배우다보면 일반상식(싸드, 황색언론, 벤쳐 캐피탈, 유비쿼터스 등등)도 쉽게 이해하게 된다. 1석 3조의 영어학습법이다. 상식도 배우고, 영어단어도 배우고, 한문도 배우게 된다. 왕필 영어강사는 한문전문가로서 영어해석에서 한문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깊이있는 영단어 교육’으로도 인기가 있다.
영어단어는 브레인교육전문가로 활동하는 안정위 소장의 설명처럼, 생각의 기본단위일 것이다. 논리의 강물을 펼치려면, 단어가 필요하듯이 영어로 문장을 나열하려면 영단어가 필수인 것이다. 2시간동안 영단어 가족 그룹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식과 본질과 연관’을 넘나드는 그의 영단어 교육법이 정치권, 학생과 주부, 시니어층으로 점점 파고들어서 한국의 영어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본다.
서울교육방송은 왕필 영어교육과 함께 하면서, 시청자들의 영어교육을 위해서 단어해석을 서술하듯 풀어나갈 계획이다. 왕필 영어강사(서울교육방송 방송교수)의 설명을 바탕으로 그룹핑 단어해석이 진행될 계획이다. 영어공부도 할겸, 시청자들에게 영어교육의 보탬도 될 겸, 왕필 영어교육 홍보도 할겸, 정보공유로서 진행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