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리더 : 윤정연
기록리더 학교 :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취재 날짜 : 2018/12/22
취재 장소 : 종묘
취재 제목 : 종묘를 다녀와서
1. 취재 동기 :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종로 근처를 가게 되었다. 꽤 추운 날씨였음에도 근방을 걷다보니 종묘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여태까지 많은 궁들을 방문했었으나 교과서에서 자주 접했던 종묘는 한 번도 방문해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호기심이 생겼다. 또한 종묘를 제외하고 궁궐을 다 봤다한들, 종묘를 방문하지 못했다면 조선의 일부를 크게 누락시킨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이 더 종묘를 탐방하게 되었다.
2. 문화재 취재내용 : 종묘는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왕실의 유교 사당이다. 지금까지도 종묘에서 종묘 제례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우선, 종묘는 ‘종묘사직’이라고 불리는 만큼 왕실과 나라를 대표하는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이다. 종묘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궁궐을 짓는 일보다 먼저 서두른 공사가 바로 종묘와 사직이었다. ‘궁궐의 왼쪽인 동쪽에 동묘를, 오른쪽인 서쪽에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고대 중국의 도성 계획 원칙을 따라 경복궁의 왼쪽인 현재의 곳에 자리를 잡았다. 선조 때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선조는 종묘의 신주를 챙겼으나 종묘의 건물은 다 타 소실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종묘의 중건 사업은 진행되어 광해군 때 완료됐다. 왕이나 왕비가 승하하면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후에 그 신주를 종묘로 옮겨 모신다. 향대청에서는 제례에 바칠 향과 축문, 폐백을 보관하고 제례를 주관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또한 제례에 종사하는 집사들의 집사청도 딸려 있다.
정전은 종묘의 중심 부분으로 공덕이 뛰어난 임금들을 모셨다. 남쪽 신문으로는 혼령이, 동문으로는 임금을 비롯한 제관들이, 서문으로는 제례악을 연주하는 악공과 춤을 추는 일무원들이 출입했다.
영녕전은 정전에 있던 신주를 옮겨 모시기 위해 지은 건물로, ‘왕가의 조상과 자손이 길이 평안하라’라는 뜻이다. 시설과 공간 형식은 정전과 비슷하지만 정전보다는 규모가 작다. 또, 태조의 4대조와 죽은 뒤에 왕으로 추존되었거나 정전에서 신주를 옮겨온 임금들을 모셨다. 재궁은 임금이 세자와 함께 제사를 준비하던 곳으로 어재실 또는 어숙실이라고 불린다. 북쪽에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에는 세자가 머무는 세자재실이 있다. 임금과 세자는 재궁 정문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후 서문으로 나와서 정전의 동문으로 들어가 제례를 올렸다.
현재 종묘제례는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행하고 있다. 제사 외에도 종묘에서는 국가의 중요한 일을 알리거나 기원하는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종묘제례는 국가의 가장 큰 제사로서 정전에서 1년에 5번, 영녕전에서는 1년에 2번 열렸으며, 왕이 친히 주관했다. 종묘제례에는 왕세자와 문무백관이 참여하였으며, 음악과 노래, 춤이 일체화된 종묘제례악에 맞추어 진행했다.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다.
4. 느낀 점 : 나는 개인적으로 한옥이나 궁궐에서 볼 수 있는 한국의 멋을 좋아한다. 특히 푸른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내 시야의 가장자리에 들어오는 지붕의 모습과 그 우아한 선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기에 겨울에 간 종묘는 정말 한국의 고고한 멋과 우아미를 보며 마음이 편안해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또, 정전에서 바닥에 쇠로 된 고리가 박혀 있어서 순간 놀랬고 뭔지 궁금했었다. 조사해본 결과 종묘 제례악을 할 때 천막을 치는데 그 천막을 세우기 위한 용도임을 알았다. 종묘에 대해서 배운 것도 많았던 유익한 탐방이었지만, 이렇게 사소하고 놓치기 쉬운 것을 알아서 더 기분이 뿌듯했다.
그리고 나 역시 종묘를 탐방하러 왔지만, 다른 외국인들도 종묘를 꽤 많이 찾아왔었다. 주로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한국의 관광지나 유적지에는 경복궁이 있는데, 종묘까지 찾아와서 왠지 모르게 흐뭇했고 종묘 역시 다른 궁들 못지않게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4. 문화재를 찾아가는 교통편 : 종로3가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