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드라마가 인기다. 쿠바 호텔 사업이 무산되면서, 송혜교에게 갑자기 위기가 찾아왔지만, 박보검이 쿠바에 직접 방문해서 완벽히 해결한다. 추억의 감성코드를 자극한 것이다. 그 정원, 사랑을 시작하고 완성한 곳이다. 추억이 있는 곳은 누구나 버릴 수가 없다. 어찌 그곳을 잊으랴. 아브라함도 이삭의 아내를 고를 때, 고향에 가서 짝을 찾았다. 고향은 그렇게 그리운 어머니의 품이다. 사랑이다.
나는 30년 동안 머물렀던 그곳이 지금도 아득하게 그립다. 하물며, 주 예수님이시랴. 2천년이나 이 땅을 향해 한결같이 쳐다보시고, 사랑하시고, 보살피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심정으로 지구 동산을 오늘도 가꾸시는 착한 농부이신데, 30년간 예수님을 떠났을 때에도 내가 보고싶었던 것이다.
십자가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사연이 있는 곳, 추억이 깃든 곳은 버릴 수 없다. 그 자체가 소중해서 그렇다. 독일은 히틀러의 추악함을 기억하도록 기념비를 남긴다고 한다. 과거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 지식이듯, 사랑의 흔적을 기억하는 것이 인격이다. 십자가는 곧 위대한 사랑이다. 창세기에서 실패한 아담의 타락을 완벽히 복직한 것이 바로 십자가 사랑이다. 죽기까지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이것이 진실한 사랑이다.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의 인격이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면 효자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니 곧 성자(聖子)이시다. 그 증표가 십자가(十字架)였다. 십자가는 하나님을 죽기까지 사랑한 영광의 증표다. 어찌 그 흔적을 없애랴. 십자가를 저주로 여기는 족속이 바로 ‘뱀’이다. 십자가에서 뱀이 잡혔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영광으로 여기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다. 십자가위에서 하나님의 승리가 증명됐기 때문이다. 이것을 모르는 인본주의자들은 십자가를 저주로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