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는 SNS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니어SNS기자단’이 출범했다. 시니어SNS기자단은 길음종합사회복지관, 한국복지신문, (사)내부장애인협회, 서울교육방송, 한국대학방송이 각각 협력해 교육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일, 시니어SNS기자단은 직접 황정희 (사)내부장애인협회 이사장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향후 복지관 탐방취재, 성북구청 및 성북구 마을공동체 현장 취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시니어들의 유쾌한 마을소풍을 시작해요
SNS교육프로그램이 열리기 전, 대부분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이 핸드폰에 불과했다. 카톡을 설치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숫자가 대부분, 게다가 사진촬영과 영상촬영도 서툴러서 ‘세로찍기 사진’만 겨우 할 정도였다. SNS교육프로그램이 4주차 진행되면서, 이제는 ‘앱’을 설치하고 바탕화면에서 카메라를 누르고 영상을 촬영해 카톡으로 공유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시니어SNS기자단 소속 어르신들은 앞으로 성북구를 중심으로 마을 곳곳을 ‘그룹 취재단’으로 방문해 ‘지역 홍보단’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기 SNS시니어기자단은 교육프로그램 시작부터 대부분 어르신들의 팀웤이 강했고, 모르는 분야는 서로 물어보면서 ‘협동심’을 발휘해왔다.
황정희 (사)내부장애인협회 이사장은 “사람들이 몰랐을 때는 아무리 좋은 것도 쓸 수가 없지만, 알았을 때는 눈을 떠서 보듯이 행할 수 있다”면서 “SNS시니어기자단과 오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상당히 긴장됐고, 인터뷰 영상을 다시 시청하면서 마음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취재후기 / 장창훈 보도국장
시니어SNS기자단 교육은 앞으로 3주동안 더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페이스북을 통한 글로벌 소셜을 교육하고, 그 다음주에는 배웠던 것을 최종 점검하면서 SNS시니어 기자단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세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 마지막주에는 복지관 탐방과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다. 시니어기자단은 ‘함께 뭉쳐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핸드폰밖에 받을 수 없는데…..’ ‘전화번호 입력하는 것이라도 제대로 교육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부탁했던 어르신들이 오늘은 황정희 이사장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중간중간 질문과 함께 ‘현장 영상취재’와 사진까지 촬영했다. 어르신들은 기자의 예리한 시각으로 조목조목 물을 것을 물으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어르신들이 핸드폰을 활용해 취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SNS시니어기자단이 한국사회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행진할 것 같다는 뿌뜻함이 느껴졌다. 두발로 걷는 것이 아이들의 가장 위대한 직립보행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취재를 진행한 오늘 어르신들의 기자간담회는 SNS시니어기자단의 사회를 향한 ‘행복한 소셜 걸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취재를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무척 행복했다. (모두 포기하지 않고 행해주셔서 진정 감사드립니다. 폴더폰으로 교육을 못하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꼭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