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은 믿음의 기준이다. 사람과 말을 합쳐놓고서, ‘믿음’을 뜻한 것은 사람의 말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신뢰성을 판단한 것이다. 말을 뱉어놓고서 그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고, 그 말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말만 잘하는 사람은 사기꾼에 해당한다. 유(誘)는 ‘꿰다, 유혹하다’는 의미인데, 말을 빼어나게 잘한다는 의미다. 말만 뻔지르르 잘하는 것은 ‘사기꾼’에 해당한다.
또 다른 해석으로 ‘사람+말씀’이므로, 말씀을 이룬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다.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화되었다고 했다. 말씀을 이룬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행실로 실천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고, 자신이 약속한 것을 이룬 사람은 약속의 사람이 된다. 약속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신뢰가 생긴다.
믿음은 막연한 확신이 아니라 행실의 씨앗에서 자라는 나무와 같다. 스스로 말에 책임있게 행실하지 않는데 믿음의 신앙을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약속을 실천해야만 한다. 작게는 본인과 약속, 크게는 하나님과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