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의 발음기호는 [侖륜]이다. 륜이 론이 되었다.
論은 말씀(言)과 둥글 륜(侖)이 합쳐졌다. 의논한다는 것, 토론한다는 것은 곧 ‘책’처럼 말하는 것이다. 책은 곧 요약하고 종합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책은 대나무 죽간의 합성이다. 이처럼 토론은 합성이다. 첫째, 엮어서 둘째,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 論이다. 책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되어있다. 토론은 또한 서론과 본론과 결론을 나뉘어서 말하면 된다. 論은 곧 둥글게 말하는 것인데, 이는 나와 너가 서로 돌아가면서 말한다는 의미다. 論은 곧 말하기 게임과 같다. 나에게 너에게, 다시 나에게 말을 주고 받는 게임이다. 내가 말하면, 상대방은 그 말에 대해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다시 대답하고, 다시 질문하고, 그러한 말의 주고받음이 끝나면, 반대로 상대방이 말하고, 그것에 대해서 질문하는 그러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지는 말하기 게임이 ‘토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