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31]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마태복음 13:31]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누가복음 13:36]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꼬 내가 무엇으로 비할꼬 마치 사람이 자기 채전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요한복음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죽음에는 ‘자살’과 ‘자결’과 ‘타살’과 ‘자연사’가 있다. 자살과 자결(순교)는 스스로 생명을 결정하는 것이고, 타살과 자연사는 타인에 의한 죽임이다. 나는 ‘한 알의 밀알’이란 단어만 들으면, ‘꼼짝마!!’의 숙연함을 갖는다. 기독교인중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이삭을 하나님께 심었다. 이삭은 정말로 “유일한 씨”였다. 이삭이 태어나자마자 한 것도 아니다. 정이 들고, 재롱도 피우고, 가장 사랑스러울 때, 그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다. 인류에게 믿음의 아버지가 된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야기다.
하늘 아버지는 이 땅에 아들을 보내서,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게 하시고, 30년동안 말씀의 양육을 받고, 가장 사랑스러운 청년의 나이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무덤속에 십자가로 심었다. 하늘의 아버지가 그 맏아들을 이 땅에 심어서, 천국이 시작되었다. 이삭은 아버지의 뜻을 몰랐으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알고 믿고서 스스로 자원해서 십자가에 묶였다.
[창세기 22:9] 하나님이 그에게 지시하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가라사대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아브라함은 그 믿음을 심고 믿음을 받았다. 이삭은 죽지 않고, 죽었다가 부활한 듯 살아났다. 번제는 수풀에 걸린 수양이 대신했다.
예수님은 달랐다. 하나님을 막을 누군가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급하게 막으니, 이삭 대신에 수양으로 대체했건만, 하나님을 급하게 막았던 누군가 없어서 그랬을까? 막았던 사람은 베드로였다. 그 베드로는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었을까? 결박한 이삭을 향해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라고 불렀다. 그래서 십자가 사건을 멈춘 것인데…..
[마가복음 15:34]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중략)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마태복음 27:46]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중략)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아브라함에게 일어났던 대체의 표적은 없었다. 이삭을 대신해서, 수양이 준비되었는데, 예수님은 오히려 바라바를 대신해서 죄수복을 입으셨다. 아브라함과는 정반대의 대체 역사다. 제자들을 대신해서 ‘수양’이 되신 것이다. 수양을 잡아 결박함으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돌려주시듯, 하나님은 당신의 맏아들을 잡아 결박함으로, 약속의 자녀들을 살리셨다. 아!! 예수님은 왜 이토록 아픈, 깊은, 어둔, 버린, 골목 뒤안길로 가셨을까? 빛이신데, 왜 어둠의 뒤편으로 버려졌을까? 그 버려짐으로 씨앗이 묻히고,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제자들의 열매가 열렸다. 밀알의 희생정신은 결코 쉽지 않다. 내 씨(氏) 네 씨(氏) 호박씨(氏) 수박씨(氏) 장씨(氏) 김씨(氏) 서로 조상의 씨앗을 자랑하지만, 썩어지지 않으면 ‘먹는 씨밖에’ 안된다. 소금은 사라져야 맛이 우러나고, 씨는 썩어져야 열매가 열린다. 주님이 내게 천국 씨앗이 되셨으니,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씨앗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