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장 33절~36절을 상고하는데,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는 문장이 내게 불처럼 켜졌다. 태양광선처럼 보인 것은 아니고, 반딧불처럼 반짝 반짝, 형광등이 켜지기 전에 깜빡깜빡 하듯이 그렇게 슬며시 빛났다.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다”라고 정의했는데, 그것은 세상을 하나의 몸으로 보셨던 것이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믿는 자나 의심하는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적혈구와 백혈구와 혈소판처럼 같은 몸의 구성원으로 보신 것이다. 아!! 그리스도는 머리요, 믿는 자는 소금과 빛이다.
각 인생은 눈(目)이 등불이다. 그래서 눈을 떠야, 비로소 빛의 태양이 뜨는 것이다. 나는 가끔 동녘의 태양을 바라보는데, 태양이 뜨기전은 온통 어둠이다. 그런데 태양이 서서히 뜨면 지평선은 눈꺼풀이 열리듯이 그렇게 빛이 들어온다. 인생은 태양과 달의 두 눈을 가지고 살아간다. 눈이 열려야 제대로 살 수 있다. 여기서 눈(目)은 인식의 눈이다.
장애(障碍)는 장애물처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마음의 장애(障碍)가 가장 심각한 장애다. 볼 수 없고, 걸을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잡을 수 없다면 그것은 장애다. 그처럼, 사랑할 수 없고, 나눌 수 없고, 품을 수 없고, 용서할 수 없고, 짐승처럼 비판하고 탈취하고 뺏기만 하면 그것도 장애다. 사람은 사랑하며 용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격체다.
성경은 검은 색으로 되어 있어서, 죽음의 책으로 불리는데, 죽음 이후의 세계를 판결하는 법전이다. 그 안에 자신의 운명이 들어있다. 예수님은 본래 태초의 말씀이셨다가 이 땅에 인격체로 내려오셨다. 그 말 뜻은 2가지다. 태초의 그 말씀으로서 이 땅에 오신 것, 다른 하나는 태초의 말씀으로서 이 땅에 오셔서 그 말씀을 사신 것이다. 예수님은 후자에 가깝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태초의 말씀으로 믿었다. 그 예수님은 승천하시고, 다시 말씀이 되셨다. 다른 말로 드라마 W에서 만화책으로 들어간 그 주인공처럼, 예수님은 승천하심으로 성경속으로 들어가신 것이다.
요한복음 20:1~9
1.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
2.시몬 베드로와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이 주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3.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쌔
4.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아나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5.구푸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6.시몬 베드로도 따라 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
8.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9.(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해당 사건을 자세히 보면, 베드로와 제자들이 믿은 것은 ‘시체 도난’이다. 시체가 어디론가 사라졌음을 제자들이 믿었던 것이다. 9절에서 “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는 말씀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렇다. 성경을 들여다볼 때, 베드로는 여전히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성경속에서 예수님은 여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디베랴 호수로 낙향을 한 것이다. 예수님은 동굴에서 사라졌고, 부활했지만 결국 승천했다. 그 분이 계신 곳은 하늘나라가 아니고, 바로 성경속이다. 성경을 깊게 읽지 않으면 인생은 빛이 없으므로 동굴속과 같고, 자신은 거기에 누워있는 시체와 같다. 빛이 되시는 주님을 발견해야, 각자 무덤속에서 부활할 수 있다. 성경을 읽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주님의 발견’이다. 베드로는 동굴속에 갔지만,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베르도는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고 베드로가 눈이 열리자,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기 시작했다. 인격체로 오셔서 십자가에 못이 박힌 바로 그 예수님이 태초의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깨닫게 된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눈을 뜨듯 다양한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성경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경속에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성경속에서 주님을 발견할 때, 그 빛이 각자 인생가운데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속으로 들어가서 주님을 만나면, 주님은 우리가운데 들어와서 우리를 위해서 살아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