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묘조장은 뽑을 발(拔), 싹 묘(苗), 도울 조(助), 길 장(長)이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모내기를 하고서 논에 갔더니 옆집 논과 비교할 정도로 자신의 벼가 자라지 않자, 쑥쑥 뽑아 올린 사건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옆집 아이와 비교해서 키우는 교육의 맹점을 말한다. 모든 교육은 아이를 위해서 해야한다. 스스로 크도록 부모와 교사는 거름을 주고서 기다림의 미학을 갖는 것이다.
예수님도 10달의 태아 과정을 겪었다. 요셉과 마리아는 혼인서약도 맺었다. 임신 스캔들의 복잡한 사건은 천사가 나서서 사건을 수습했다. 성령의 크신 능력으로 예수님은 잉태해서, 태어난 후에도 점점점 키와 지혜가 자라났다. 그냥 한꺼번에 쑥 자란 것이 아니다. 30세에 사역을 하실 때도 한번에 단번에 십자가를 진 것이 아니다. 서서히 행하시면서, 십자가를 짊어질 힘이 생길 즈음에 하나님은 그 사역을 맡기셨던 것이다.
모든 일에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돈버는 일이나, 명예를 얻는 일이나, 자녀를 기르는 일이나, 사업을 하는 일이나….. 신앙이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서있는지, 그 위치와 방향을 항상 점검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혼이 양육되는 것은 말씀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적인 것에 소비한다. 무리하게 발묘조장하면 안되지만, 지나치게 세상에 치우쳐서도 안된다. 물고기가 물속에 살 듯이, 인생은 말씀의 물속에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쓰담쓰담’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왔다. 모든 방면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쓰담쓰담으로 격려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자라는 싹을 비판으로 마르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다. 격려하고, 또 격려하고, 또 격려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이 최고의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