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에 ‘겨자씨 천국’ 말씀이 나온다. 천국은 그렇게 시작한다. 미세먼지처럼, 아주 초라하게, 볼품없이, 사소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것을 과학자들은 ‘빅뱅’이라고 말하지만, 그 최초 폭발의 갈등이 우주창조의 시작이었다니, 그 헤롯대왕의 유대학살 폭정의 생존자가 2천년 종교역사의 주인공이었다니, 로마제국을 세웠던 늑대의 형제도 초라하게 태어났듯이, 인생의 최초는 매우 사소한 것 같다.
뭔가 확실한, 로또에 당첨되듯이 천국이 이뤄질 것 같은데, 김정은이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를 선언하면서, 평화의 메시야로 출현할 것처럼 보이는데, 아무래도 오늘 설교말씀을 들어보면, 하나님께 깊이 기도하게된다.
한반도는 폭풍전야, 광풍에 휩쓸린 나룻배와 같으니, 주무시는 주님을 깨우듯이 기도함으로 잠자는 성도를 깨워야할 때이다. 그 미친 광풍이 과연 대한민국을 세월호처럼 삼키며 침몰시키면 어쩌나….. 걱정이다. 민주주의 배가 공산주의 광풍에 침몰하면 어쩌나….. 걱정이다. 보수의 몰락이 ‘민주주의 침몰’의 예고탄이면 어쩌나….. 걱정이다.
오늘 설교말씀에서 베트남의 사례를 잠시 언급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에서, ‘가슴이 쿵!!’했다. “한반도가 공산화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걱정과 함께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왔다. 베트남은 평화협정을 맺고, 미군이 철수하자, 2년후 공산화가 되었다. 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은 누구의 것이 될까? 미군이 있어도 중국이 호시탐탐하는데…. 미국이라는 강대국을 통해 하나님은 민주주의 울타리를 지켜주시는데, 믿는 성도들이 너무 몰라서, 민주주의가 점점점 침몰하는 것은 아닐까?
3개월동안 배웠던 성경말씀이 30년보다 가치가 있는 이유는 성경의 본질을 볼 수 있도록 눈(目)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옛날 교회는 주님을 보려면 월명동에 가야했는데, 지금은 십자가의 진리가 내 인격이 되고, 뼈대가 되니, 성경을 읽음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성경말씀이 서로 연결되면서 그곳에 주님이 계신다. 십자가의 복음은 참 신비하다. 마치 겨자씨같다.
十은 두 손의 형상이고, 씨앗의 형상이다. 田은 씨를 뿌린 밭을 뜻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말씀으로 씨를 뿌리셨다. 오직 하나의 씨앗을 뿌렸다. 아브라함이 ‘자신과 이삭의 씨’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뿌리듯, 하나님도 이 땅에 예수님을 십자가로 심으셨고, 그 말씀이 믿는 자에게 복음의 씨앗이 된다. 씨앗이 뿌려진 인생은 ‘말씀’이 된다. 그 누구나 그러하다. 이것이 살과 뼈를 입은 말씀의 인격이다.
어떤 특정 지역에만, 특정 사람에게만 주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촌은 모두 월명동이고, 거대한 하나님의 집(宇宙)이다. 유대인은 자신들이 선택받은 종교의 종주국이라고 믿었으나, 하나님은 사마리아인처럼 이방의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사랑하는 생명이며, 당신의 아름다운 자녀들이다. 부모앞에 자식과 같다. 이 개념을 모르면, 결국 십자가를 잃어버린 유대교가 되고 만다. 특권의식을 갖는 순간 주님은 실종된다. 성경이 이것을 증언한다. 주님은 겨자씨처럼 볼품없이 오시므로, 그렇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 들은 설교말씀이 내게 울림이 되고, 겨자씨와 같은 감동이 내게 있었으므로, 필기노트를 다시 읽어보면서 내 자신을 비쳐보면서, 성경을 다시 쳐다보면서, 내 마음밭을 경작한다. 겨자씨같은 칼럼을 하나 쓴다.
“겨자씨같은 말씀이 인생의 밭에 떨어지면, 그 말씀이 밭을 경작하므로 싹이 되고, 이삭이 되고, 곡식이 됩니다”
– 설교말씀 요약노트
[마가복음 4장]
26.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28.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