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구들방을 개발, 보급한 신용선 (주)구들 대표이사
[서울교육방송 체험후기/장창훈 보도국장]=한국 고유 전통양식으로 온돌(ondol)이 있다. 금일, (주)구들에서 운영하는 “편백나무 황토구들집 체험방”에 와서 화들짝 놀랬다. 6평 규모의 황토집이 편백나무로 지어지고, 그 속에 원룸과 온돌(溫突)의 구들집이 설치되는데, 전통한옥이 현대적 새련미와 간결미로 태어난 모습을 보면서, “한국문화의 자부심”이 솟았다. 온돌문화가 대체의학이 발달한 독일에 건너가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황토 구들집을 본 사람은 누구든지 “한국 것”을 찾게 된다. 그 따뜻한 마력에 대해 신용선 (주)구들 대표이사(문화재 수리 기능자)에게 직접 듣고, 체험했다.
전통을 고집하는 온돌 예찬론자들은 간혹 전통에 너무 빠지는 경향이 있다. 모든 전통은 현대와 접목할 때 전통이 빛을 발한다. 신용선 대표이사의 구들집은 ‘온돌의 온돌다움’을 현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온돌(溫突)에서 돌(突)은 ‘갑자기 돌’이다. 이와 관련해 신용선 대표이사는 “옛날 아궁이 속에서 개가 밤에 웅크리고 잠을 잤다. 따뜻해서 그랬다. 아궁이 깊숙한 곳을 개자리 누운돌이라고 불렀다. 새벽에 불을 때려고 사람이 들어오면 개가 불이나케 달아나서, 갑자기 튀어나갔다. 한자속에 온돌의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온돌, 신용선 대표이사에게는 평생 웅크리고 살아온 아궁이였다.

6평 이동식 황토집은 편백나무와 황토로 건축된 전통 황토집이다. 이동식으로 건축되며, (주) 구들의 특허건축 가옥이다. 신용선 대표는 10년동안 100여채 남짓 건축하면서 온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신용선 대표이사는 부친의 가업을 물려 받았다. 부친은 집집마다 구들장과 집을 수리하고, 마을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도맡아 돕는 장인으로 사셨다. 지금은 건축가로 불리지만, 당시는 어려운 시대여서 직업이 빛을 볼 수 없었다. 구들장은 여름에는 일거리가 없고, 새마을 사업이 실시되면서 연탄을 활용한 보일러가 등장하고, 구들장을 고치는 전문기술이 “옛날 것”이 되고 말았다. 그때 부친은 그 시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개량형 난로를 개발해서 구들장과 접목했다.
가업을 물려받은 신용선 대표이사는 “부친의 구들장 전문기술”이 어렸을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건강에는 그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꺼져가는 아궁이의 불씨처럼 흐릿한 기억을 돼새기며, 부친이 물려진 기록과 온돌문화에 대한 각종 자료를 조사하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선조들이 누렸던 “온돌의 건강법”을 복원하는데 수십년을 투자했다. 그것이 바로 황토구들집이다. 황토구들집의 핵심은 외부의 아궁이와 내부의 아궁이다. 외부의 아궁이는 나무를 넣고 불을 지피는 곳이다 . 내부의 아궁이는 편백나무로 에스키모 집처럼 만들어서 솔잎찜질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6평 황토구들집은 현대식 황토집으로 가건물로서 신고만 하면 된다.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내부에 2층집으로 지을 수 있어서 실사용 평수는 12평이다. 응접실에서 화장실, 부엌까지 모두 들어있다. 최고 핵심은 에스키모 집을 닮은 “편백나무 솔잎찜질방”이다.
온돌은 따뜻함으로 혈액을 촉진하고, 모공을 열어서 땀을 배출하고, 솔잎향기는 모공속을 침투해서 면역력을 증진한다. 학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황토구들집속에 설치된 “에스키모 황토방”속에 쑥 들어갔다. 바둑이가 아궁이속에 웅크리듯이 안에 있으니, 나는 온돌의 북극에 왔다.

황토와 편백나무로 제작되고, 밑에는 솔잎이 깔려 있어서 솔잎찜질로 활용된다. 온돌을 활용해서 모공을 최대로 열어주므로, 세포목욕까지 할 수 있다.
10분 정도 지나자, 땀이 뽀송뽀송 맺히는데 찜질방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은은함은 모공을 서서히 여는 데 있다. 문도 노크하듯 서서히 열어야 안에서 문을 열어주는데, 하물며 모공이랴!! 우리는 땀이 나오면 모공이 열렸다고 착각한다. 찜질방 땀은 모공이 살짝 열린 것이다. 피부 깊숙이 세포의 현관문까지, 안방까지 열려면 인내롭게 기다려야한다. 더불어 협력자로서 편백나무와 황토의 원적외선이 필요하다. 모공이 깊게 열리면 온 몸은 독소가 스스로 빠진다.
찜질방은 찜을 찌는 것이다. 찜의 핵심은 덮개에 있다. 고구마와 옥수수를 쪄본 사람은 “찜”의 근본을 안다. 찜은 속을 찌는 것이다. 원적외선이 온돌의 열기와 함께 피부 깊숙히 침투하면, 세포까지 데워진다. 내부의 세포는 소장과 대장의 내부 벽도 포함한다. 황토찜질을 제대로 하면 숙변이 제거되는 원리가 여기에 있다. 황토구들방에 30분 가량 있었더니, 숨이 막히지 않으면서 온 몸의 문이 활짝 열려서 “더우면서 시원한” 온돌속 얼음집 현상을 경험했다. 세포까지 온돌체험했다.
서울교육방송은 앞으로 황토구들방을 꾸준히 탐방하면서 몸의 생체변화를 사실대로 기록하는 탐방후기를 쓸 계획이다. 사람이 사람을 치료할 때는 의사 자격증이 필요하지민, 세포가 세포를 치료할 때는 그 세포에게 의사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면역치료는 세포가 세포를 치료하는 자가치료이다. 황토와 편백과 온돌과 솔잎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에스키모 솔잎 황토방”이 사람을 따뜻하게 하면서 면역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온돌은 ‘따뜻한 돌’을 뜻하기도 하고, 온돌(溫突)의 한자뜻은 따뜻한 아궁이(突)을 의미한다. 구들은 ‘구돌’의 변형으로 ‘구운 돌’, ‘따뜻한 돌’의 순우리말이다. 신용선 대표는 구들집을 통해 한국전통의 온돌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