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수동면 철마산로 169번지에 온돌의 뜨거움이 있다.
1월 21일 싸락눈을 맞으면서, ‘철마산로 169번’로 향했다. 구글 지도앺은 ‘천마산로 169번지’를 가르켰다. 그러면 그렇지, 천마산이지, 철마산이 아니고….라고 어림 짐작하고 갔던 천마산로 169번지에는 아파트만 있었다. 나와야할 산삼농장도 없었고, 황토집도 없었다. 아!! ‘ㄴ과 ㄹ’의 차이로 나는 엉뚱한 지도속에 빠졌다. 천마산과 철마산이 이렇게 다르다니…. 천마산에서 철마산으로 돌아가는 길은 꽤 멀었다. 지친 마음을 겨자씨처럼 일으키고서, 나를 초대한 지인의 따뜻함이 있어서 철마산을 향했다.
이번주 설교말씀은 ‘천국은 겨자씨와 같다’라고 했는데, 오늘 나는 겨자씨같은 받침을 잘못 알아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 겨자씨만큼 작은 것을 잘못 알게 되면, 얼마나 큰 낭패를 당하고, 손해를 보고, 낭비를 하는지, 나는 실감했다. 겨자씨는 아주 작지만, 커서 나무가 된다. 겨자씨처럼 사소한 것도 큰 나무로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겨자씨처럼 작은 것을 잘못 알게 되면 큰 손실을 당한다. 겨자씨는 완벽한 생명력이다. 제대로 확실히 알아야, 정확한 곳에 갈 수 있다.

황토와 편백나무로 제작되고, 밑에는 솔잎이 깔려 있어서 솔잎찜질로 활용된다. 온돌을 활용해서 모공을 최대로 열어주므로, 세포목욕까지 할 수 있다.
㈜구들의 황토구들집을 방문해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것은 ‘모공의 열림’이다. 신용선 대표와 지인과 실무자 모두 ‘모공의 열림’에 대해서 강조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온돌의 효과는 ‘모공의 열림’이다. 아!! 겨자씨처럼 그 작은 모공이 열리다니, 얼마나 위대한 한국전통기술인가. 천마산에서 그냥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철마산의 온돌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리라. 마음이 무너질 때, 겨자씨처럼 끌어주는 그 따뜻한 배려가 온돌의 은은함으로 내 마음에 스민다. 철마산로 169번지, 황토구들집에서 겨자씨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인연(因緣)이다.
[마가복음 4:30]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