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도착하니, 향긋한 백합향기가 나를 반긴다. 얼마나 좋던지, 정답던지, 마음이 평온해졌다. 주님 품같다. 예배는 ‘주님의 배’에 탄 것과 같다. 얼른, 기도를 마치고 단상쪽에 갔다. 그 향긋함의 출처를 확인하고 싶어서, 이 겨울에 솔로몬 백합이 얼굴을 슬며시 내밀고 있다. 오늘도, 목사님은 변함없이 말씀의 향기가 그윽했다. 나의 성경읽기가 얼마나 피상적인지, 성경 겉핥기인지, 스스로 질책하는 시간이었다. 성경의 심해를 탐험하듯, 얼마나 행복한 예배인가? 앞으로 수요예배는 빠지지 말아야겠다. 느슨해진 고삐를 졸라매자!! 로마시대의 식민지에 태어나, 민족의 설움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눈물로 살다가신 예수님의 고뇌와 슬픔에 대해 오늘 들었다. 성경의 깊은 맥락과 역사를 연결해서 목사님이 설명해주시니, 내 가슴속에 스며드는 아픈 십자가여!!
그 솔로몬 향기처럼 그윽하면서 아프다. 성경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마음은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주님의 마음을 닮은 성직자를 만나서, 그 마음을 조금씩 말씀으로 배워간다. 진정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