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끼 던지기’가 유행이다. 분노와 증오를 대신하는 도끼가 과녁에 ‘척’ 꽂히면 그 쾌감에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의 젊은 층에서 유행해, 홍대쪽에 정착한 신종게임이다. axe+exellent가 합쳐진 axecellent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다. 도끼 비유는 마태복음에서 ‘심판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누가복음 3: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마태복음 3: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예례미아 46:22] 애굽의 소리가 뱀의 소리 같으리니 이는 그들의 군대가 벌목하는 자 같이 도끼를 가지고 올 것임이라
[이사야 10:15] 도끼가 어찌 찍는 자에게 스스로 자랑하겠으며 톱이 어찌 켜는 자에게 스스로 큰 체하겠느냐 이는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 하며 몽둥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려 함과 같음이로다
성경을 깊게 상고하고, 말씀을 배우면서, 나는 배움의 겸손을 알게 되었고, 무지(無知)를 주께 인정하므로 지혜의 은혜를 선물로 받았다. 나는 알지 못하는 것을 고백한다. 계몽(啓蒙)이다.
언젠가 대학교 1학년때, 알바 전단지를 보고서 회사를 찾아갔다. 신촌역 4번 출구여서, 그곳에 도착해서 30분을 헤매였다. 30분 동안 회사 사장과 통화를 하면서 사무실을 찾았으나 없었다. 그때 나는 “신촌이 아니고, 신천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신천이라고 했다. ㅗ와 ㅓ의 차이로 운명이 갈렸다. 얼마전에는 철마산 169번지에 가려고 춘천행 열차를 탔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하니 ‘천마산 169번지’로 안내했다. 택시를 타고 그곳에 갔더니 웬걸 취재처가 없었다. 택시 기사에게 물었더니, 철마산도 있고 천마산도 있다는 것이다. ㄹ과 ㄴ의 차이로 낭패를 당했다. 이 사소한 차이로 장소가 엉뚱한 곳으로 가는데, 하물며 성경이랴!! 구원은 대충 가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진실로 깊게 알고서 구원의 문을 두드려야한다. 겨자씨처럼 알아도 생명력있게 정확히 알아야한다. 누구에게 배우든 완벽하게 배워야한다.
로마제국은 식민지 유대교를, 유대교는 우상국가 로마를, 심판의 도끼로 찍어내길 원했다. 마치 보수는 진보를, 진보는 보수를 징벌의 대상으로 삼듯이 그러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피해자는 가해자는 자신의 권력으로 심판의 도끼로 찍어낸다. 하나님은 어떻게 행하실까?
[마태복음 3: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세례 베푸는데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세례요한이 독사의 새끼라고 지칭한 대상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보수당과 진보당을 뜻한다. 종교적 언어로 말하면, 정치적 종교집단과 경제적 종교집단을 뜻한다. 사두개인은 정치목사로서 친로마 성향 지도자 그룹이고, 바리새인은 백성의 편에 서서 독립투쟁을 옹호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했던 종교 지도자 그룹이다. 그들이 바로 뱀새끼였다.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에 있는가? 종교의 엘리트 집단이 뱀의 후예이니, 백성은 어디서 구원을 받을까?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권력에 항거하다가 모두 순교당했다. 백성의 구원은 어디서 받을까? 사두개파는 로마의 권력을 앞세워서 ‘평화적 공존’을 주장하고, 바리새파는 민족주의를 앞세워서 ‘거룩한 전쟁’을 설명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 집단 모두 제거될 심판의 대상이라고 했다. 임박할 진노의 도끼는 로마였다. 로마를 의지하는 사두개인도, 로마를 반대하는 바리새인도 모두 로마의 도끼를 피하지 못한다. 믿는 자들은 세례요한의 경고장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는 모든 생각이 결국 자신을 패망에 이르게 한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향해 자신들의 범죄를 숨긴 것이다. 사두개인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로마에 빌붙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바리새인은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무력투쟁을 멈춰야한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는가? 하나님보다 돈을 신뢰하면 바리새인의 후예요, 하나님보다 권력을 의지하면 사두개인 후손이다. 그들은 뱀의 후예다. 뱀은 심판의 대상이다. 우리가 어떤 특정인의 심판을 요청할 경우, 그 요청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인생도 심판의 대상이 됨을 명심해야한다. 누구도 감히 도끼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의 심판은 도끼처럼 모든 인생에게, 족속에게, 민족에게, 사건마다 임한다. 그러므로 회개해야한다. 스스로 자복하여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고 그분의 전지전능하심과 의로우심을 절대적으로 의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