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읍(井邑)에 취재를 다녀오느라, 이런저런 전화를 받느라, 정신없이 살았다. 결국, 놓고갈 재물인데도 사람들은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 성경말씀을 깊게 묵상하는 것은 마음을 평온케 한다.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진정성이다. 다른 복음서와 다르게, 요한은 세례요한의 잘못을 세밀하게 지적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요한의 증거는 등불에 불과하다”라고 할 정도로, 세례요한의 증거가 약한 것을 말하고 있다. 주님은 빛이고, 선지자는 등불에 불과하다. 놀랍게도, 그 선지자가 예수님을 증거하고, 그 증거를 받고서 예수님을 따른 인물이 있었다. 바로 안드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제자가 못되었는데, 세례요한의 증거를 믿고 행동한 안드레와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영적 계시와 증거는 그 행함으로 능력이 나타난다.
요한복음 4장, 5장, 6장은 엄청난 말씀이 들어있다. ▲사마리아 여인과 만남 ▲생명의 추수 ▲왕의 신하 아들 열병 치료 ▲베데스다에서 38세 앉은뱅이 치료 ▲죽은 자들의 부활 논쟁 ▲예수님을 증거하는 두증인 ▲오병이어 기적 ▲바다를 걸으시는 예수님 ▲생명의 떡 ▲떠나는 제자들에 대해 나온다. 특히,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너무 강하게 자신을 어필했던 것 같다. 생명의 떡으로 비유하면서, “내 피와 내 살을 먹어야 영생한다”는 식인종교 비슷한 설교를 하시면서, 유대교와 정면으로 부딪힌 것이다. 유대인들은 문자적으로 해석했고, 예수님은 실체적 비유로서 말씀을 전했는데, 오해가 발생했다. 그때 베드로가 고백한다. “생명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 가오리까”라고. 인생은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30년 다닌 곳을 떠나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말씀을 중심하는 것이다. 또한, 말씀을 진실로 실천하는 즐거움을 가지려고 애쓴다. 말씀의 현장은 오늘도 내게 존재할 수 있으니, 사람들과 대화를 자주 들으려고 애쓴다. 그 속에서 내가 새겨들을 말들이 많다.
오늘 성경말씀 상고에서 내 마음을 울린 구절은 “모든 것을 받아드린다는 주님의 말씀”이다.
[요한복음 6:37~40]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