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육체가 정말로 살아났는가? 이런 질문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부터 꾸준히 있었다. 사람이라면 당연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존재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옆에 계시고, 보이시면 증거할 이유가 없는데, 보이지 않고, 말하지 않으니 그 존재를 입증할 책임이 믿는 성도에게 위임된다. 예수님이 사람일 때는 보면서도 그 능력을 믿지 않고, 예수님이 말씀이 되실 때는 능력을 믿으면서도 존재를 의심한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제자들 입장에서는 입증하기 곤란한 예수님의 정체성을 놓고서, “영혼으로 부활하셨는데 만져지는 실체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간단할텐데, 제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합리적 의심이 배제된 상식이 있음에도, 그러한 정의를 배제하고 “육체가 살아났다”는 명제를 선언한다. 누구도 믿기 어려운 사실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 뉴스는 납득될 사건을 기록하는 것인데, 왜 복음서 기자들은 동일하게 “육체가 살아났다”고 한 것일까?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다. 뉴스는 ‘사실의 알림’이다. 실제로 육체가 살아났기 때문에 그 진리를 선포한 것이다. 육체가 어딘가에 묻혔다면, 그래서 무덤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될 수 없다. 무덤이 있는 자는 인간일 뿐이다. 신은 무덤이 없다. 예수님의 무덤은 모든 인생가운데 있으며, 그래서 십자가는 교회에 존재한다. 예수님의 무덤은 곧 교회요, 살아있는 집이 된 것이다. 무덤없이 죽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다. 무덤이 없는 이유는 시체가 없기 때문이다. 왜 시체가 없을까? 로마병정이 훔쳐가서? 전혀 아니다. 어디선가 예수님의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무식한 억측이다. 예수님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면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 숭배의 성지가 되었을 것이며, 복음서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죽음을 다해서 십자가에서 죽었던 제자들이 기일(忌日)을 놓칠 이유가 없다. 시체가 실제로 없어졌고, 로마군대가 훔쳐간 것도 아니다. 로마 군대가 훔쳐갔다면, 붕대와 세마포도 사라졌어야 했다. 그런데 붕대와 세마포가 그대로 있었으니까 제자들이 사라진 시체를 찾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사라진 시체가 로마병사들이나, 유대인들에 있었다면 부활승천후 제자들의 증언에 유대인들이 예수의 시체를 가장 먼저 내놓았을 것이다. 유대인들조차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쳤다”라고 소문을 냈다. 어떤 성도들도 교주의 시체를 훔쳐서 무덤을 숨기지 않는다. 무덤을 경배의 성지로 삼을 뿐이다. 시체가 실제로 살아났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사람으로 태어났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무덤속에 계시다가 그 시체가 살아나셨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태어남, 죽었던 하나님이 살아남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되니, 그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독교는 이러한 믿음이 형식적이고, 이단들은 영혼이 육체처럼 살아났다는 인본적 이해로 변질되었다. 실제 사실은 육체가 살아난 것이다. 믿기 어렵지만, 그것이 팩트다. 요한은 분명히 그것을 말하고 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린 것은 육체 자체다. 그처럼 예수님도 육체가 살아났던 것이다. 나사로는 육체를 살렸으나 다시 죽었다. 예수님도 그 육체를 살렸으나 승천후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살아난 존재는 분명 육체요, 그래서 시체가 사라진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믿어야한다. 육체가 살아났듯이, 하나님께서 실제로 예수님이 되신 것이다. 그 존재가 말씀이신 하나님이며,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