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종교인가?
배움은 끝이 없고, 성경은 깊고, 난해하다. 교회 목사님이 알려주신 몇권의 책을 통해 광야에 선 사람으로 신앙을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다. 많은 글을 그동안 썼던 것 같다. 서울교육방송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개했다. 앞으로는 성경의 심해로 깊게 들어가볼 생각이다. 30년을 잘못 알았던 비진리는 여전히 내 인식 깊숙이 자리잡았고, 나와 같은 피해사례는 앞으로도 나올 것이다. 인생은 유한한 선분인데, 보이스 피싱을 당하면 수천만원~수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당하고, 종교적 보이스 피싱을 당하면, 인생의 수십년이 송두리째 사라진다.
T종교, J종교, S종교, A종교 등은 성도수가 수십만~수백만명에 이른다. 모두 한결같이 각자 종교단체 교주를 ‘재림주’를 주장한다. 어느 하나가 맞다면, 다른 모두는 영혼의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것이다. 너무 끔찍하다. 마가복음 2:27에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고 하셨다. 안식일은 곧 안식을 주는 종교의 거룩한 날이다. 종교는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종교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종교를 갖길 원했건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30년전에 초라한 십자가의 진리가 바른 길인데, 그것을 몰라서 30년간 잘못된 곳에서 거지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허비하니, 48세가 되었고, 십자가의 원점이다. 당혹스럽지만, 십자가앞에 무릎을 꿇고 나를 낮춘다. 예수님 외에는 답이 없다. 이제, 성경속으로 깊게 들어가야겠다. 칼럼도 자주 쓰지 못할 것 같다. 옛날 종교의 그림자가 너무 깊게 뿌리내려서, 십자가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곳을 사상적으로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