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에 4가지 땅 비유말씀이 나온다. 보통 4가지 밭비유로 알려져 있다. 이 비유는 도덕적 설교가 아니고, 어떤 명언도 아니며, 가장 강력한 천국말씀이며, 운명이 결정되는 기준점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가 모든 비유의 기초라고 말씀했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막4:13)라고 말씀했다. 이 성경구절은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에는 없다. 마가의 관점에서 기록한 매우 중요한 성경구절이다. 4가지 밭비유는 천국시민이 되느냐, 되지 못하느냐, 그 운명이 결정된다. 4가지 밭(땅)은 다음과 같다.
1. 길가
2. 돌밭
3. 가시밭
4. 옥토밭(좋은밭)
보통의 밭에는 가시가 존재할 수 없고, 돌도 없다. 단지, 길가와 옥토밭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모든 땅은 길바닥, 돌, 가시가 존재한다. 밭은 본래 가시덤불이 많고, 돌도 많다. 내 고향의 아버지는 항상 겨울에 논에서 돌을 주워 멀리 버리셨다. 그 작은 돌을 왜 버리실까, 나는 생각했는데, 씨앗이 뿌리내릴 때 ‘돌은 바위’가 된다. 사람은 돌을 비켜서 지나갈 수 있으나, 씨앗은 돌을 뚫고 흙으로 갈 수 없다. 돌을 버려야 씨가 뿌리를 내림으로 싹을 틔울 수 있다. 가시덤불도 마찬가지다.
1. 길가에 뿌린 씨앗은 사탄이 와서 먹어 버린다.
2. 돌밭에 뿌린 씨앗은 뿌리가 내리지 못해서 환란에 의해 말라버린다.
3. 가시덤불에 뿌린 씨앗은 뿌리는 내리는데 가시에 막혀서 결실이 없다.
4. 옥토밭은 뿌리가 내림으로 자라서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이룬다. 결실이 다른 이유는 해마다 풍년일 수도 있고, 흉년일 수도 있다.
이 비유에서 4번이 모두 되길 원한다. 4번이 되길 원하면 1번과 2번과 3번이 안되면 된다. 그 중에서 1번이 무엇일까? 1번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1번에 해당하는 사람은 비유말씀을 듣지 못한 자들이다. 들어도 듣지 못한 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가복음에 바로 나온다.
마가복음 4장 바닷가에서 예수님이 설교를 하셨다. 그리고, 4장 10절에서 예수님이 홀로 계셧다.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해 물으니”라고 하셨다. 이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한다”고 하셨다. 모두 설교말씀을 들었으나, 비유를 해석해달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길가에서 밭의 중심부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바로 비판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제사장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다. 이들도 말씀을 들었는데, 자신의 생각속에서 그것을 거부한다. 마귀가 말씀의 씨앗을 먹은 것이다. 곧, 자신의 생각이 말씀을 삼켜서 씨앗이 마음밭에 떨어지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한다. 1번이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생각을 버려야한다. 아합은 엘리야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였다. 바로왕도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였다. 하와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뱀이 유혹해서 말씀을 뺏겼다. 아담도 동일하다. 이들이 1번에 해당한다. 1번은 바로 창세기 3장 사건이다.
마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다”라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려서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았다. 마귀는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고 말꼬리를 붙잡고서 시험을 했다. 말씀을 받자마자 그렇게 말씀을 뺏으려고 시험이 온다. 4가지 밭비유에서 길가밭 사건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예수님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가복음 3장 20절에서는 예수님의 가족까지 등장해서 예수님을 붙잡아 가려고 했다. 모든 종교인들이 일어나서, 병을 고치는 표적을 행하는 예수님을 “귀신의 왕이다, 바알세불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라고 말씀했다. 말씀의 씨앗을 뺏기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항상 교회에 가고, 십자가를 믿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1번에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강하게 착각한다. 유대인들이 그러했다. 자신들은 결단코 1번에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착각했다. 율법을 날마다 암송하고, 성전이 있고, 로마제국의 핍박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진실함을 외쳤으니, 마귀가 말씀을 뺏는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했다. 그런데, 뺏겼다. 아담은 아내가 바가지를 긁자, “선악과를 따먹자”고 계속 부탁하자, 말씀을 뺏겼다. 하와는 직장 다니다가 뱀같은 직장상사에게 말씀을 뺏겼다. 말씀을 뺏긴다는 것은 말씀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말씀을 뺏기고, 말씀과 정반대로 살아간다. 이런 일은 자주, 수시로 일어난다. 그래서 1번이 되지 않도록 명심해야하고, 마가는 이런 취지에서 “4가지 땅비유가 모든 비유의 핵심이고, 비유의 열쇠이며, 문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1번이 가장 중요하다. 말씀을 뺏기면 절대로 안된다.
2번과 3번은 같다. 모두 말씀이 결실하지 못하는 것인데, 돌밭은 강퍅한 마음이다. 돌밭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피도 눈물도 없다. 이런 사람은 말씀이 들어가지 않는다. 검사와 경찰들에게 이런 부류가 많다. 그들은 항상 남을 의심해야하니, 그렇다. 말씀이 마음깊이 뿌리내리지 못하면, 외부의 환란이 일어나면 말씀이 사라진다. 이런 사람은 말씀을 듣고서 외부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위험이 생기면, 재앙이 생기면, “말씀을 들어서 그런 것인가, 말씀이 문제다”라고 거꾸로 해석한다. 유대인들이 마치 예수님을 “귀신의 왕이다”라고 말하듯 그렇다.
3번 가시밭은 2번과 비슷한데, 외부 환란과 상관없이 본인의 내부 환란 때문에 말씀의 결실이 없다. 외부의 환란보다 무서운 것은 내부의 환란이다. ‘환란’은 곧 말씀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인데, 내부의 환란은 본인에게 환란이 아니다. 오직 말씀의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고, 본인에게는 유익한 것이다. 이런 것을 하나님은 ‘우상’이라고 했다. 우상은 사람의 생활에 매우 유익한 것들이다. 세상염려, 재물, 유혹, 기타 욕심(막4:19)이 곧 가시덤불이라고 예수님이 풀어주셨다.
세상걱정을 한다고 해서, 그 일이 잘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잘되어도, 말씀이 막힌다. 세상 일이 잘 안될 경우, 그것은 환란이 일어나면서 사람이 하나님을 더욱 찾게 할 수도 있다. 세상 일이 너무 잘됨으로 말미암아 가시덤불이 생기는 것이다. ‘재물의 유혹’이 곧 가시덤불이다. 가시덤불이 산을 덮으면, 하나님은 불심판을 해야한다. 가시덤불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돈과 권력과 명예는 필요하고, 생활에 유익하다. 그러나,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리듯, 세상 것들을 너무 추구하면 가시덤불에 말씀이 성장하지 못한다. 3번에 해당한다. 스스로 조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