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욥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언젠가 설교에서 “욥은 에서 족속이다”는 그 말씀은 나를 휘청거리게 했다. 도대체, 성경에 대해 어찌 이렇게 잘못 알고 있었던가? 이삭이 에서를 편애하고, 야곱도 요셉을 편애했다고 하더니, 나는 성경지식을 편견으로 인지했다. 이단의 잘못된 ‘선택교리’로 편식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나 역시도 오랫동안 성경을 깊게 넓게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편견에 치우쳐서 알고 있었다.
이제 좋은 교회에 속해서, 성경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새롭게 알면서, 하나님을 사귀어간다. ‘야곱과 에서’에서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그 질문에 나는 “리브가의 눈물과 기도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감동을 받았다. 양쪽 모두를 살리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 이삭이 에서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했는데, 결과는 뒤집혔다.
아뿔싸!! 하나님의 모사에 누가 안전하랴!! 드라마 바벨에서, 감옥에 갇힌 신현숙이 돌이킬 줄 모르니, 차우혁(박시후)이 마지막 진실을 말한다. 그 진실을 듣고서 신현숙이 비로소 무너졌다. 유언장 바꿔치기의 진실을 알려준 것이다.
“신현숙 그대의 아들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려고 회장님이 유언장을 고치려고 했어요. 그대가 가만히 있었으면, 그대의 아들이 모두 물려받았을 것인데…” (차우혁의 대사 / 바벨 최종회)
때로는 인간의 모든 노력이 하나님을 반대할 수도 있다. 이삭처럼 하나님의 뜻과 반대방향으로 흘러가면, 정말로 큰 일이다. 기도외에 답이 없다. 사람은 잘못 알고 행하는 것이 너무 많다. 틀릴 수 있음을 항상 인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