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교말씀을 다시 꺼내 읽었다. 예배를 마치면, 집에 와서 설교노트를 차곡차곡 정리했던 습관이 내게 역사의 선물을 남겼고, 나는 그 유산을 매일 들여다본다. 겨자씨처럼 읽고, 또 읽으면, 강물처럼 흘러오는 성령의 은혜여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과 같다”
–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설교말씀 중에서
때론 성경구절에서, 때론 신앙서적에서, 때론 설교모음집에서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그 감동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과 같고,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와 같으니….’ 나는 오늘 그리스도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이 놀라운 비유가 실제로 이뤄짐이니, 재림을 기다리는 자들마다 교회 장의자에서 재림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교회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품이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요구했다. 그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눈물이 많이 흘렀다. 왜냐면, 그 산지는 난공불락의 요새였고, 갈렙은 늙었으니, 아!! 믿음의 사람에겐 나이도 무색하던가!! 갈렙의 담대함에 어쩌면 여호수아도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다. 나의 교회가 이런 갈렙의 정신을 가졌다. 오늘도 합심 기도회를 가지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갈망하는 성도들의 울부짖음이 ‘마가의 다락방 성령 강림’을 연상케 했으니….. 결국, 신앙은 하나님을 열망하는 것이며,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말씀을 인격으로 입는 것이며, 지금 이 순간 성령에 이끌려 살아가길 바라는 염원이다. 아무래도, 나는 말씀을 떠나 살 수 없는 갈릴리 붕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