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오늘은 5월 2일 누가복음 2장을 읽었다. 하루에 1장씩 성경 읽는 것이 내 삶의 뼈와 살이 되었다. 하다보니, 안하면, 죽은 것 같다. 꼭 밥을 안 먹은 듯, 허전하다. 그래서 꼭 1장을 읽는다. 날짜에 성경을 입력하니, 필승(必勝)의 해병대 경례처럼 반드시 해야할 사명이 되었다. 나의 사명은 하루 성경 1장이다. 더도, 덜도 없다.
누가복음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예수’를 2번이나 강조하면서 ‘표적’으로 증거한다. 마치, 우리가 미국시민을 부러워하듯, 그렇다. 미국시민들은 태어나면서 미국시민이니, 미국시민권을 얻기 위해 해외 출산을 떠나는 임산부의 모험을 모를 수도 있다. 마리아는 인구조사령 때문에 베들레헴으로 가서, 다윗의 동네에서 예수를 낳았다. 그것이 표적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었으니, 미국시민권을 얻듯, 사람의 주민증을 얻은 놀라운 표적이다. 누가의 편집에는 ‘로마의 고대신화’를 염두한 측면도 분명 있는 것 같다. 로마의 건국자인 두 쌍둥이는 늑대의 젓을 먹고 성장했다. 예수님은 말구유에 뉘여 태어났다. 천사는 목자에게 나타나, 이것이 표적이라고 예언했다.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에 따르면, 말구유는 돌로 만든 밥통이다. 나니아 연대기 1편에 나오는 돌제단과 흡사하며, 역사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고인돌도 연상케 한다. 돌로 만들어진 말구유를 깨끗이 청소한 다음에, 강보로 싸서 아이를 그곳에 잠시 둔 것이다. 마리아의 출산에 말까지 협력한 기적이었다. 말구유가 있는 방은 유대백성의 집이며, 마굿간은 아니다. 요셉과 마리아에게 은혜를 베풀어 안방을 내어준 어느 인심좋은 친척의 집이다. (눅2:7의 여관은 ‘객실’로 번역되며, 객실은 안방에 붙어있다)
강보에 싸여 말구유에 누운 아기는 출발점이고, 예수님은 점점점 성장해서 지혜가 자라가며, 결국 세마포에 싸여서 돌무덤에 누운 시체로 끝난다. 이것이 곧 표적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났고, 사람으로 죽었다. 그리고, 부활했다. 태어날 때 잠시 머물렀던 말구유처럼, 예수님은 아리마대 요셉이 내어준 무덤속에 잠시 머물렀다.
태어날 때도 천사가 나타나서 정보를 줬다. 죽고서 부활하실 때도 천사가 나타나 정보를 줬다. 막달라 마리아가 천사를 만났다. 보호할 보(保)는 人呆의 합성이다. 呆(어리석을 매)는 보자기에 싸인 아기를 뜻한다. 옛날 동이족은 아기를 등에 업고서 보자기로 둘렀다. 보(保)는 등에 아기를 업고 보자기로 두른 모습이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 예수가 인류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의 구원주가 되셨다. 이보다 거룩하고 아름다운 표적이 어디에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