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장에는 예수님이 베드로를 전도한 사건이 나온다. 말씀을 마치고,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조언하셨다. 보통 이 장면을 생각할 때, 예수님이 해변에 있고, 베드로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라고 말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예수님이 지시하는 깊은 곳은 예수님만 알고 계신다. 베드로의 배에 예수님이 타시면서, 정확한 지점을 지적하신다. 설교하실 때는 배를 단상으로 삼으시고, 말씀이 끝나니, 베드로와 함께 고기잡이 배에 타시고, 실제 그물을 내리는 곳을 알려주셨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누가는 예수님이 배에 계속 타고 계셨음을 암시한다.
1.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2.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3.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4.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믿는 성도의 삶은 배와 같아서, 주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다.
요한복음 21장에서는 주님이 베드로를 재전도한 사건이 나온다. 디베랴 호수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그때 주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고 알려주셨다. 물고기가 많은 깊은 곳에 왔는데, 그물을 내리는 방향이 틀렸던 것이다. 다시 오른편에 던지니, 153마리 물고기가 잡혔다. 기적은 근처에 있다. 낙심해서 낙향한 디베랴 호수 해변가에서 주님은 사랑의 음성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신다. 우리가 주님을 버리고 세상에 빠져 있어도, 주님은 항상 근처 해변가에서 우리를 부르신다. 이것이 주님의 긍휼과 자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