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이 아브라함을 떠나 동쪽으로 갔다. 이 사건은 오랫동안 두 사람의 동업관계가 독립된 것으로 이해했는데, 언젠가 목사님이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것은 아브라함 믿음 공동체를 떠난 것이다”라고 풀어서 설명해 주셨다. 아!! 그렇구나!! 4천년전 가나안에 거주하는 아브라함의 교회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의 내막이 구체적으로 서술된 것은 아니지만, 성경적 맥락으로 롯이 소돔 방향으로 향하듯, 사람은 점점점 세상문화에 휩쓸리게 된다. 롯이 동쪽으로 옮기면서, 교회 출석이 점점점 줄어들고, 소돔속에 거주하게 되면서 아브라함을 통한 신앙까지 실종된 듯 하다. 지난 30년 동안 내가 십자가 복음을 떠나니, 예수님의 이름과 성경이 거의 상실되었다. 오늘은 스승의 날, 내 인생 처음으로 인류의 스승으로 예수님을 떠올리는 하루였다. 공동체를 통해, 믿음의 유산을 상속받고, 조금 불편해도 서로 이해하면서 사는 것이 신앙의 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