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교회에서 성경강해를 들었다. 칠판에 하이데거와 함께 被投性의 한자가 적혔다. 오!!! 내가 오랫동안 좋아한 ‘하이데거의 피투성이(血)로 내던져짐’이 한자어였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한자어가 아닌, 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의미는 전달되지만, 피투성(被投性)이 한자어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때 처음 들었다. 피투성(被投性)은 피동태(被動態)나 수동태(受動態)처럼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덮침이다.
내가 안다고 믿었던 것이 전체의 극히 일부분인 것을 깨달았을 때, 지금 내가 깨달은 것도 언젠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10년전, 이혼을 당했을 때, 누군가 내게 ‘하이데거의 피투성이로 내던져짐’의 철학을 처음 알려줬다. 직장 동료가 커피를 마시면서 알려준 내용인데, 내 마음에 와 닿았었다. 결혼의 이혼은 총탄을 맞은 것 같고, 종교적 이혼은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는 것과 같다. 피투성(被投性)은 진실로 피투성이다.
하이데거의 피투성(被投性)이 주님의 손으로 믿어진다. 20년후, 내가 이 칼럼을 다시 본다면, 그때 어떤 생각을 할까? 삶의 창밖은 내가 결정할 수 없다. 민들레 홀씨처럼 어느날 내 가슴팍에 떨어진 십자가 복음에 휩쓸린 광풍같은 혼돈속에 주님이 계심을 믿고, 살 뿐이다. 예수님의 생명이 내게 있길 바랄 뿐이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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