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신성록, 고원희 주연)이 시청률 7%를 넘었다. 향수를 뿌리면 청춘의 때로 돌아간다는 독특한 설정, 고원희의 깜찍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서이도를 연기하는 신성록은 그동안 가진 악역의 이미지를 벗고,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스타 디자이너를 완벽히 표현한다. 서이도는 어느날 갑자기 출현한 민예린(고원희) 때문에 모든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버린다.
“얼렁뚱땅 굴러온 물건 하나 때문에 평화롭던 내 인생에 폭풍이 치고, 무너지고 말았어. 아!! 민예린”
– 퍼퓸 드라마에서 서이도의 대사
성경에도 이런 사건이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 땅에는 평화”로 찬양과 경배를 받는다. 그 예수님이 태어나면서, 이 세상은 전쟁과 폭풍이 시작된다. 다니엘서에서도 돌맹이 하나가 금신상을 무너뜨린다고 예언된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던져진 분이다. 마치 다윗이 돌맹이 하나로 골리앗의 이마를 명중시켜 쓰러뜨리듯이, 예수님이 마음속에 임재하면, 폭풍과 전쟁과 고난이 찾아온다.
그동안 있었던 평화과 질서는 가짜였고, 예수님이 참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분쟁을 일으키신 것이다. 예수님이 구원주로 믿어진다면, 오랫동안 믿었던 ‘습관의 길’이 버려지고, 변함없던 고집도 흔들려서 파내지고, 세상을 향해 펼쳐진 것들도 가시덤불처럼 불타버린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과거와 아픈 결별이다. 돌맹이를 파내는 고통과 가시덤불이 제거되는 슬픔을 견딤으로 마음밭은 옥토밭으로 개간된다. 평화롭던 인생에 폭풍이 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셨기 때문이다. 평화는 전쟁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freedom is not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