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듀블록재단 서정열 추진위원장 / 대한드론픽위원회 조직위원장
[서울교육방송 서정열 논설위원 / 에듀블록 추진위원장]=에듀블록 재단 발대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기업, 학계, 기술자, 교육전문인, 정책 실무자가 모두 참여한 뜻깊은 시작점이었다. 교육혁명의 문이 겨자씨처럼 열렸지만, 봄은 곧 올 것이다. 교육을 중심으로 진정한 시민혁명이 시작됨을 알리는 서곡이 될 것이다.
우리 재단은 비영리법인이다. 비영리재단을 설립한 목적은 교육혁명을 이념으로 하므로, 비영리로 하는 것이 옳고, 비영리재단에 내는 돈은 기부금으로 처리되어 면세헤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교육을 위해 사회가 희생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출발점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교육격차와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실질적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에듀블록은 교육연대를 통한 학생과 학부모와 마을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 것이다.
촛불혁명이 정권을 바꿨다면, 이제 자신이 자신을 변혁하는 교육혁명이 도래했다. 촛불로 불태울 존재는 자신이다. 나로부터 출발하는 교육혁명은 의병운동의 참모습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과 식민지 치하에서 국가를 지킨 사람은 무명의 의병들이다. 의병들은 죽어서도 무덤의 비석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의병이다. 국가의 주인은 이제 무명의 시민이요, 학생이요, 이름없는 어머니요, 아버지다. 이것이 진정한 스마트 혁명이다.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으로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명예로운 장군으로서, 무명의 의병으로서 이순신 장군은 변함이 없었다. 이름이 있으나, 이름이 없으나, 이순신 장군은 국가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놓았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백의종군 이순신의 다른 이름은 시민 이순신이었으니, 시민혁명은 흩어짐의 질서다. 참세떼처럼 각자 흩어졌으나 서로가 연대하는 소통의 질서를 유지한다. 이것이 시민혁명의 풀뿌리 정신이며, 에듀블록의 유대감이다.
농촌과 도시, 명문학교와 무명학교, 1등 학생과 꼴등 학생의 교육격차는 결국 한국사회를 무너뜨릴 불균형의 독약이다. 모두 잘사는 사회는 이룰 수 없지만,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교육복지는 가능하다. 에듀블록 플랫폼을 통해서, 모든 학교에 묶여 있는 교육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미래사회가 이뤄지길 진실로 희망한다.